미분양 우려에도 7월 대거 분양…"HUG 분양가 통제로 밀린 탓"
전년 대비 151% 증가 물량…GS건설 과천제이드자이 등
2019-07-01 14:32:52 2019-07-01 14:32:52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7월 분양 물량이 전년 대비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대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6월 물량이 대거 순연됐기 때문이다. HUG의 분양가 산정 기준 변경으로 6월 분양예정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연기하며 7월 분양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5월에 조사한 6월 분양예정단지는 58개 단지, 총 세대수 4만 8240세대, 일반분양 3만 5507세대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29개 단지, 총 세대수 2만741세대(43%), 일반분양 1만3578세대(38%)로 계획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6월 분양계획단지 중 분양가 산정 문제가 불거진 ‘래미안라클래시(상아2차재건축)’는 결국 후분양 방식을 선택했다. 이 외에도 ‘힐스테이트세운(세운상가재개발)’과 ‘브라이튼여의도(아파트)’ 등이 분양 일정 조정에 들어가며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HUG의 분양가 상한 기준 변경으로 영향을 받았다.
 
2019년 7월은 54개 단지, 총 세대수 3만9176세대 중 3만398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대비 26개 단지, 총 세대수 2만2708세대(138% 증가), 일반분양 1만8276세대(151% 증가)가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6월 분양예정물량이 대거 7월로 연기되며, 전통적으로 분양 비수기이던 7월 분양 예정물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3만9176세대 중 2만1027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며, 경기도가 1만5989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1만8149세대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광주시가 3988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의 분양가 산정 문제로 7월 분양단지들도 분양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에서는 10개 단지 5038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위례신도시와 양원지구 등 서울에서 공급이 희소한 택지지구 신규 아파트 분양이 있을 예정이다. 호반건설이 시공하는 ‘호반써밋송파1차’, ‘호반써밋송파 2차’는 각각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위례신도시 A1-2블록과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위례신도시 A1-4블록에 위치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고 시티건설이 시공하는 ‘양원S2블록 신혼희망타운’은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양원지구 내 S2블록에 위치한다. 총 270세대로 전부 일반 분양되며, 전용면적 46-55㎡로 구성돼 있다.
 
경기도에서는 19개 단지, 1만5989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대우건설, 대보건설, 다원디자인이 시공하는 ‘다산신도시자연앤푸르지오’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내 A-4블록에 위치한다. 총 1614세대로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51-59㎡로 구성되어 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광주오포더샵’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오포지구 C1블록에 위치한다. 12개동 25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396세대로 전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59-84㎡로 구성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과천제이드자이’는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S9블록에 위치한다. 총 647세대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49-59m2로 구성돼 있다. 무궁화신탁이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성남고등자이’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C1, C2, C3블록에 위치한다. 11개동 14층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로 총 364세대로 전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84㎡로 구성돼 있다.
 
지방은 광주시(3988세대), 대구시(3915세대), 부산시(3860세대)에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단지 위주의 공급물량이 많을 예정이다. 가야3주택 일대를 재개발하는 ‘가야롯데캐슬골드아너’는 가야3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한다. 부산시 부산진구 가야동 186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총 935세대 중 640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예비청약자들이 견본주택에서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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