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출자·배당금 환급 모바일로 받는다
상호금융권 미환급 출자·배당금 3700억원…예·적금 중도해지 산정체계 도입
입력 : 2019-07-04 14:55:03 수정 : 2019-07-04 15:01:3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그동안 영업점을 방문해야만 환급받을 수 있던 상호금융조합의 배당금과 출자금을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찾을 수 있게 된다. 상호금융의 예·적금 중도해지 금리 역시 가입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상호금융권 국민체감 금융서비스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금융위는 IT기술, 공공정보 등을 활용해 오는 12월부터 출자금·배당금을 조합원 본인의 상호금융권을 포함한 모든 금융권 계좌로 이체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그간 탈퇴 조합원의 주소 파악이 어렵고, 소액의 출자금·배당금(계좌당 평균 2만3000원) 수령을 위해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다. 이때문에 지난 3월 말 기준 상호금융 조합원과 탈퇴 조합원이 찾아가지 않은 출자금과 배당금은 총 1574만 계좌, 3682억원에 달한다.
 
다만, 농협의 경우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6월까지 농협 간 이체만 가능하다. 6월 이후에는 전 금융권으로 이체할 수 있다.
 
조합원 본인이 원할 경우 조회된 미지급 출자금·배당금을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하고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행정안전부의 협조를 받아 오는 9월부터 주민등록 전산 정보를 활용해 탈퇴·제명된 조합원의 최신주소를 확인 후 미지급금을 찾아가도록 서면 안내할 계획이다.
 
상호금융권의 예·적금 가입 기간을 고려한 중도해지이율 산정체계도 도입된다. 가입 기간별 지급이율 수준 명시하고 상호금융조합의 만기 후 이율 지급구조를 정비하고, 정기예금과 적금 간 지급 수준을 통일하는 것이다. 아울러 예금자가 중도해지이율 및 만기후이율을 사전에 알 수 있도록 상품설명서를 개선하고 만기 고지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는 그간 상호금융의 정기 예·적금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가입 기간 등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된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만기 후 이율 산정과 관련해 통일된 기준과 원칙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상호금융권 정기 예·적금 중도해지 금액은 55조원, 중도해지이자는 1200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상호금융조합 예금자들이 예·적금을 중도해지할 경우 지금보다 최대 574억원(300만개 계좌)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호금융의 자체적인 채무조정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상호금융권은 저신용·단독채무자 대출이 많아 다중 채무자 중심의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보다는 자체 채무조정이 적합하다. 
 
채무자 유형별(연체우려자·단기연체자·장기연체자)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상환방식 변경(일시→분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신협이 운영 중인 프리워크아웃(3개월 미만 연체자에 대해 연체이자 감면, 이자율 인하 등)을 전체 상호금융권으로 확대한다. 이런 제도 개선으로 최대 14만3000명의 채무자가 경제적 재기지원 등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정부는 정책환경 변화에 대응해 상호금융권의 조합원, 예금자, 채무자 등 금융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전산 인프라와 합리적인 금리 산정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상호금융권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상호금융권 국민체감 금융서비스 활성화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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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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