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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상승세…"집값 바닥론 굳어져"
강남권 재건축, 비강남까지 영향…매도자 우위 시장 전환 동향
2019-07-07 10:18:06 2019-07-07 10:18:06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매도자 우위 시장이 굳어지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조사 결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고, 그 영향력이 비강남권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매수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며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의 전환 동향이 감지된다. 집값이 바닥권을 벗어났다는 인식에 ‘내 집 마련’ 실수요자가 거래에 나서자, 매도자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0.18%)와 일반 아파트(0.05%) 모두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매매가격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특히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대기 수요가 가세하면서 송파(0.15%), 강남(0.14%), 양천(0.13%), 강동(0.12%), 노원(0.10%), 서초(0.07%)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2%, 0.01% 오른 반면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성북(0.14%), 강남(0.10%), 종로(0.08%), 강서(0.07%), 광진(0.02%)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11%), 분당(0.06%), 동탄(0.05%) 순으로 올랐고, 일산(-0.11%), 산본(-0.03%)은 떨어졌다.
 
부동산114는 서울 집값이 약 한 달간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더 이상 집값이 떨어지지 않으리란 인식이 형성됐고, 정비사업 지연에 따른 신규공급 감소가 예상되면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살아나는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추격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일부 주요 단지들의 거래사례가 부각되면서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호가 상승이 감지되고 있다”며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 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금융 규제 등 추가대책을 내놓겠다고 경고했기 때문에 대기 수요는 시장의 향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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