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손보, CEO 연임 희비 엇갈려
김창권 카드대표 연임 성공…김현수 손보대표 거취 불투명
입력 : 2019-07-07 12:00:00 수정 : 2019-07-08 16:07:13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매각을 마무리하고 있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CEO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김창권 대표가 새로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의 지지를 받고 유임이 결정된 반면,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의 경우 롯데그룹과 새 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잔여지분 매각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거취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내부적으로 롯데카드의 대표인 김창권 현 대표를 당분간 유임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의 경우 생명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금융사를 인수한 경험이 많지만 카드사를 직접 운영해보지 못했다"며 "기존의 김 대표가 조직을 안정적으로 끌어온 만큼, 당분간 CEO 자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앞서 업계에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고려해 하나금융지주를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꼽았지만 김 대표가 MBK파트너스의 인수를 위해 우리은행과의 컨소시엄을 도우는 등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을 거치며 금융당국의 핵심 인맥을 보유하고 있고, 투자금융(IB)과 회계법인 등 M&A에 관해서도 전문가로 통하는 등 향후에도 롯데카드에서 주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JKL파트너스는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 후임 선임을 위해 외부에서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잔여지분 매각을 두고 롯데그룹과 JKL파트너스가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만큼, JKL파트너스가 롯데그룹의 핵심 인물인 김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5월 보유중인 롯데손보 지분 58.49% 가운데 53.49%를 JKL파트너스에 매각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롯데 측은 롯데손보 지분 58.5%를 전량 매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JKL파트너스는 퇴직연금 등 계열사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분 일부를 남기라고 요청하면서 배타적 협상 기간을 넘기는 등 협상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지난 1987년 롯데그룹에 입사한 김 대표는 그룹 핵심계열사인 롯데백화점에서 경리, 자금,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등 그릅의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는 롯데백화점 자금부문을 총괄하는 롯데쇼핑 재무부문장을 지낸 후 5년간 롯데손보의 대표를 지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김창권 대표의 경우 산업은행관에서 업무를 시작한 만큼, 롯데그룹과의 친밀도가 적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또 MBK파트너스가 향후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할 때에도 역할을 할 수 있어 김현수 손보 대표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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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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