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청문회서 '황교안 떡값' 의혹 제기
입력 : 2019-07-08 17:27:37 수정 : 2019-07-08 17:27:3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쟁점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사건을 둘러싼 의혹들이다. 윤 후보자는 대부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윤 전 서장은 과거 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해외로 출국했다가 다시 돌아와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된 과정에서 윤 후보자로부터 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인물이다. 윤 전 서장은 윤 후보자와 가까운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으로, 자유한국당은 윤 후보자가 윤 전 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후보자는 '재직 중에 대검 중앙수사부 출신 이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소개한 적 있느냐'는 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 변호사는 저보다 윤대진 검사와 훨씬 친하다"며 "제가 이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소개했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윤 전 서장 사건에 대한 구속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이유에 대해 "최근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떤 사유로 그렇게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야당에선 이날 윤 후보자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윤 후보자는 검찰총장 후보자 하마평이 오가던 지난 4월 만났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올해 2월쯤에 만났던 것 같다"며 "특별한 이유 없이 만났다"고 밝혔다. 양 원장에게 20대 총선 출마 권유를 받았던 사실도 드러냈다. 그는 "2015년 양 원장과 처음 만났고 당시 양 원장이 출마하라는 간곡히 이야기했는데 다 거절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지자 민주당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전 정권의 수사외압 의혹을 거론하며 방어에 나섰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2007년 삼성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사건을 폭로한 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밝힌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에 황 대표가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당에서 윤 전 서장 사건 당시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었던 점을 감안해 황 대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황 대표의 이름이 거듭 거론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관련없는 당대표 이름이 거론되는데, 이런 개별 사안을 장관한테 보고하는게 맞느냐"고 윤 후보자에 질의했다. 같은 당 정점식 의원은 "오늘 청문회가 윤석열 청문회인지, 황교안 청문회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렸지만, 윤 후보자는 정작 모두발언이 끝난 뒤 1시간30분 가까이 입도 떼지 못했다.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 등으로 전원 고발된 한국당 법사위원들이 청문위원으로 자격이 있는지를 두고 여야 간 승강이를 벌였기 때문이다. 또한 법사위원 대부분이 증인출석 여부와 자료제출 요구로 의사진행 발언을 하는 등 설전이 벌어지며 시간이 계속 지연됐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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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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