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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와 함께하는 해외주식투자)중국증시 유일한 편의점 상장기업 '홍기체인'
연간 20%씩 고성장…일본·한국 감안하면 성장스토리 이제 시작
2019-07-10 06:00:00 2019-07-10 08:09:11
홍기체인은 2000년 6월에 설립된 기업으로 중국의 서남부 지역인 쓰촨성의 성회(수도)인 청두시를 중심으로 마트와 편의점 체인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선전거래소에는 2012년 9월에 상장했다. 
 
편의점 체인기업인 만큼 주요 사업부분은 식품, 담배 및 주류, 일상용품으로 구분된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2018년 기준 식품이 54.2%, 담배 및 주류 27.4%, 일상용품이 18.4%였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중국 편의점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으로 각각 1543억위안, 1905억위안, 2264억위안으로 크게 증가했다. 각각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보면 31%, 23%, 19%에 달한다. 중국프랜차이저경영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 편의점 시장은 2023년까지 연 평균 14%의 성장률이 전망된다.
실제로 중국 편의점당 일간 매출액 규모도 2015년 3576위안에서 2018년 5299위안으로 크게 늘었고, 편의점 수 역시 2015년 9.1만개에서 2018년 12.2만개로 약 34% 증가했다.
 
홍기체인은 중국 편의점 시장에서 7.6%의 점유율(2016년 기준)을 차지하고 있는 업계 3위 업체이자 유일하게 증시에 상장돼 있는 기업이다. 편의점 산업이 발달한 일본의 경우 상위 3개 업체(세븐일레븐, 훼밀리마트, 로손)가 시장의 약 90%를 과점하고 있다. 즉, 중국 편의점 산업도 시장이 성장할수록 규모도 성장하겠지만, 상위기업들의 시장점유율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홍기체인도 수혜기업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홍기체인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중국 쓰촨성은 2018년 실질GDP가 4.06조위안(약 690조원) 규모로 대한민국 실질GDP 1807조의 38% 수준이다. GDP성장률은 10%로 상당히 높다. 중국통계청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도시화율이 59.6%인데, 쓰촨성의 도시화율은 52.3% 수준으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홍기체인의 핵심 거점인 청두시의 인구는 1600만명이며 쓰촨성 인구는 무려 8300만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아직 쓰촨성의 편의점 수는 5000개가 되지 않고 그 중에 홍기체인의 편의점 점포수도 2800여개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CU와 GS25 편의점 수만 각각 9400여개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환경 측면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2017년 2월 중국의 대표적인 마트기업인 영휘마트(601933, CH)가 홍기체인의 지분 12%를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됐다. 그 뒤로도 지분을 확대해 영휘마트의 현재 지분율은 21%다.
 
홍기체인은 영휘마트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편의점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홍기체인 점포에 영휘마트가 강점을 가진 신선식품 코너를 도입했다. 소비자들이 집 앞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신선식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엔 이 코너를 100개 매장에 도입했으며 올해는 300개 이상의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과 한국에 비해 중국의 편의점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편의점, 마트의 경계선도 조금 모호하고 편의점 브랜드들도 상당히 많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비춰볼 때 경쟁력 높은 상위 업체의 장기 성장스토리가 시작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편의점 산업의 대표 종목인 홍기체인에 대해 장기적 투자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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