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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조봉환 이사장 "전통시장 활성화, 고객 신뢰 확보가 최우선"
가격표시제 정착·상인교육 강화 등 강조…"'찾아오는 시장' 만들어야"
2019-07-09 14:07:52 2019-07-09 14:15:0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내수 부진과 유통환경 급변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고객 신뢰 확보가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전통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 없이는 인프라를 개선한다 하더라도 효과가 없을 것이란 시각이다. 조 이사장은 이에 주안점을 두고 상인교육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소진공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외백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조 이사장은 "지난 세 달 간 전통시장 현장으로, 소상공인 현장으로 바쁘게 찾아다니면서 현장의 모습들을 느껴봤다"며 "상인회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정책에 대한 건의사항도 많이 청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렵고 유통환경이 온라인 중심으로 급격히 변하면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활기를 유지하는 전통시장, 젊은 상인들이 중심이 돼 새로운 업무를 개척해가는 전통시장 등의 사례를 보면서 그런 가능성들을 잘 뒷받침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전통시장의 활성화의 전제는 '고객 신뢰'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 가보면 변화에 적응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노력이 있는 상인들이 있는 시장이 매출도 잘 나오고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상인이 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 이사장은 가격표시제 확산, 상인 교육 강화, SNS를 활용한 홍보 촉진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가격표시제의 경우, 전체 품목 중 80~90%의 가격을 표시하는 것을 목표로 시장 상인들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조 이사장은 "상자를 뜯어 (가격을) 수기로 표기하든 출력물을 붙이든 방식은 중요하지 않다"며 "올해 안에 100개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격표시제를 시행토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상인교육 측면에서는 상인대학 운영 등으로 상인들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 이사장은 "연세가 많은 상인들을 중심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상인회 간담회를 통해서도 고객 제일을 강조하고 있다"며 "하루, 이틀 해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SNS를 활용한 활동은 젊은층의 시장 유입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 이사장은 "SNS와 관련한 회의를 하다보면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는 '전통시장이 핫플레이스'라는 이야기들이 많다"며 "데이트 등 새로운 경험으로 전통시장을 찾는 젊은이들을 겨냥해 콘텐츠를 잘 활용하면 다양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조 이사장은 소진공의 조직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소상공인 정책에 대한 효과성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한 통계 데이터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통계 분석과 연구 분석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 등에 반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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