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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나 홀로 성장' 배경은 바로 하이브리드차"
올 상반기 벤츠·BMW 부진 속 친환경 모델로 시장 확대 가속
렉서스 판매량 33.4% 증가…연비·주행 성능·정숙성 강점
2019-07-09 15:57:17 2019-07-09 15:57:17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한국토요타. 올 상반기 수입차 시장 부진 속에서도 나홀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한국토요타가 공개했다.
 
한국토요타는 9일 경기 광주 소재 곤지암리조트에서 '2019 토요타·렉서스 하이브리드 아카데미'를 열고 자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른바 '하이브리드 명가'로 불리는 토요타의 모델들은 친환경 바람을 타고 국내 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국내 수입차 1·2위를 다투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 업체들의 디젤차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주춤한 사이 토요타 친환경 모델들이 시장을 파고든 것이다. 
 
특히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올 상반기 8372대를 팔며 전년 동기 대비 33.4%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10만93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뒷걸음질 쳤다. 
 
단일 모델로 봐도 토요타의 성적은 눈여겨볼 만하다. 렉서스 브랜드 하이브리드차 ES300h가 벤츠 E300, 벤츠 E300 4MATIC에 이어 판매량 3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정해양 한국토요타 상무는 "2006년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을 때는 인지도가 없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며 "브랜드 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은 토요타의 경우 3분의 2, 렉서스의 경우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토요타 하이브리드카 'ES300h'(왼쪽 차량). 사진/김지영 기자
 
하이브리드차는 엔진에 전기모터가 결합한 복합 동력 자동차를 말한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출발, 순간 가속할 때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주행 성능을 높이고 평상시에는 엔진 작동을 최소화해 연비를 절감한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차는 가솔린 차량보다 힘이 약하다는 편견에 유민하 한국토요타 교육부 과장은 "최대로 가속할 때는 엔진과 모터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파워풀한 주행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고속 주행을 해도 가솔린 차량보다 연비도 뛰어나다. 에너지를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솔린 차는 고속 주행 시 가속 페달을 밟으면 연료를 많이 쓰고 관성을 이용해 주행하면 연료를 아낄 수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하면 가속 페달을 밟아야할 때도 있지만 탄력을 이용해 운전하는 구간도 생긴다. 그리고 이때 에너지는 배터리에 쌓아 저장한다.
 
또 내리막길에 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배터리를 재충전한다. 이렇게 재활용한 에너지를 이용해 EV모드만으로 운행하면 연비를 줄일 수 있다. 에어컨 또한 전기로 작동하기 때문에 여름철 연비도 아낄 수 있다.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의미하는 정숙성도 뛰어나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많은 구간에서 진동이 없는 모터의 힘만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정해양 상무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두고 전기차로 가는 과도기 모델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며 "토요타와 렉서스 차량들을 통해 하이브리드의 진면목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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