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증권 "페이스북 '리브라', 암호화폐 태동기 지나 성장기로"
2009년 비트코인 등장후 암호화폐 가장 큰 터닝포인트
입력 : 2019-07-15 12:47:26 수정 : 2019-07-15 13:29:31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Libra Project)로 암호화폐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암호화폐가 태동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리브라 프로젝트는 2009년 비트코인이 첫 등장한 후 암호화폐 생태계의 가장 큰 이슈이며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올해 초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다시 반등을 시작했는데 이는 리브라 프로젝트,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전통자산 불확실성,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른 가격상승 기대감 등 3가지 배경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비트코인 광풍 이후 각종 규제가 쏟아지며 지난해 암호화폐는 큰 폭의 가격조정을 거쳤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이 15일 한국거래소에서 '리브라와 페이스북이 촉발시킬 신 화폐혁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김 연구원은 페이스북이 지난달 발표한 '리브라 프로젝트'는 '기술'이었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금융'으로 진화시키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브라는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우버, 이베이, 보다폰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리브라 어소시에이션(Libra Association)을 통해 발행되는 게 특징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개인간 자금거래를 하는 데 있어 중앙화된 기관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리브라 역시 '무수수료' 자금 거래가 가장 큰 목적이다. 페이스북은 특히 전 세계 17억명에 달하는 금융 소외계층의 성인들이 금융수수료 때문에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외국인 노동자를 예로 들면 이들은 월 150만원의 월급 중 100만원을 송금하기 위해 5~6%의 은행수수료를 부담한다. 연간으로는 50만~60만원의 적지않은 돈을 수수료로 지불하는 것이다. 
 
리브라가 다른 암호화폐와 다른 점은 △스테이블 통화 △프라이빗 블록체인 △이용자 확보 등 3가지다.
 
우선 리브라는 실생활에서 법정화폐와 동일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변동성을 줄이는 걸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예비자산인 리브라 리저브(Libra Reserve)를 통해 실물가치를 뒷받침하는데, 여기에는 은행예금, 단기국채 등 다양한 금융자산이 포함돼 리브라와 1대1로 매칭된다. 리브라는 오직 어소시에이션에 의해서만 발행·소각되며, 코인 발행은 리셀러가 어소시에이션으로부터 실물통화를 지불하고 구매했을 때만 가능하다. 
 
현존하는 암호화폐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해 누구나 발행할 수 있는 반면 리브라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채택한 점도 다르다. 이를 통해 거래속도를 눈에 띄게 빨리 끌어올릴 수 있을 걸로 보고 있다. 화폐 지위를 확보하는 데 있어 전 세계 24억명의 페이스북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다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김재윤 연구원은 "리브가 발행 자체는 어려움이 없겠지만, 각 국가의 금융감독을 받게 될 경우 강도 높은 감독으로 비용이 증가할 수 있고, 사기업의 화폐발행이 정당한가와 같은 논란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는 오는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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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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