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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 몸싸움' 백혜련·윤소하, 피고발인 경찰 출석
한국당 의원들은 출석 거부…나경원 "닭 목 비틀어도 새벽 온다"
2019-07-16 16:38:48 2019-07-16 16:38:4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서 벌어진 몸싸움으로 고소·고발된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반면 소환 통보를 받은 자유한국당 의원 13명은 경찰 출석을 거부하며 "야당 의원에 대한 겁박"이라고 반발했다.
 
백 의원과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나란히 출석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출석요구서를 받아들고 거기에 성실하게 답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의 소환 통보를 거부한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백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이 억울한 점이 있다면 (경찰에) 나와서 소명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윤준호·송기헌·표창원 의원도 17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당은 당 차원에서 경찰 소환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은 또 타깃 줄소환으로 야당 의원들을 겁박하고 있다"며 "여당은 사실상 면담에 가까운 조사에 응하면서 정권의 야당 탄압을 부추기고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아무리 짓밟아도 새벽이 올 때까지 한국당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혐의를 받는 한국당 의원 13명에게 소환 통보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왼쪽)과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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