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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59㎡ 이하 아파트 공급 5년 새 반토막
27만여가구 중 12.6%불과…아파텔 등 대안으로
2019-07-17 13:09:09 2019-07-17 16:59:51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 공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파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 주거시설을 대안으로 내세운다.
 
17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5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공급된 아파트는 총 27만1560가구로 그 중 약 25.8%가 59㎡ 이하의 소형 아파트였다. 반면 올해 공급 및 공급 예정 아파트는 총 27만1666가구로 2015년과 비슷하지만 소형 아파트의 공급량은 12.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형 아파트 소비층인 1~3인 가구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기타현황(지역별 세대원수별 세대수)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가구 수는 2228만1663가구로 나타났다. 이 중 1인 가구는 830만5253가구로 37.27%를 차지해 전년 대비 1.13% 늘어났다. 아울러 2인 가구는 503만1221가구 (22.58%), 3인 가구는 399만8815가구(17.94%)로 집계됐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 공급량이 소규모 가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형 아파트의 대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 주거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KCC건설이 지난해 10월 안양에서 분양에 나선 바 있는 ‘안양 KCC 스위첸’ 오피스텔은 307실 모집에 총 2만 2445건이 접수돼 평균 73.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2월 분양된 ‘신중동역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역시 2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1000만원에서 5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 (주거용 타입) 이 형성된 바 있다.
 
소형 주거시설의 인기는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와 주거에 최적화된 인프라 형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상당수 소형 주거시설은 상업용 부지에 조성돼, 주변 생활 인프라와 상권을 가깝게 누릴 수 있어 실거주 수요가 풍부하다.
 
도시형생활주택 역시 소형 아파트 대안으로 주목된다. 도시형 생활주택이란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게 되자 대안으로 정부가 도입한 주택유형이다. 도시지역에 건설되는 원룸형 주택, 단지형 연립주택, 단지형 다세대주택 등 300가구 미만으로 조성되는 주택을 지칭한다.
 
도시형생활주택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달 1일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에 분양한 블록형 단독주택인 ‘삼송자이더빌리지’ 는 청약 결과 418가구 모집에 530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2.7대 1을 기록했다. 청약 통장이 필요 없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분양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동원건설산업은 서울 마지막 택지지구인 양원지구 내에 공급하는 ‘서울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7~33㎡, 총 302실 규모로 조성되며 서울에서 선호도 높은 소형 아파트의 대안으로 지목된다. 공간효율을 높이는 평면설계와 상품성을 통해 주거 편의를 높였다. 신내철도차량기지 이전부지에 4차 산업체 유치 및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6호선 연장선(올해 12월 예정) 및 면목선 (계획) 등 교통망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GS건설은 MBC부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하는 ‘브라이튼 여의도’ 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29 ~ 59㎡의 849실 규모로 조성된다. 금융계 종사자가 많은 여의도에 조성돼 임차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GTX노선 신규 개통 및 신안산선 개통 등 다수 개발계획도 갖추고 있어 실거주 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양원지구동원베네스트 조감도. 사진/동원건설산업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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