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고시원 화재 없도록’…소방안전시설 설치
15억원 들여 66개 화재취약 노후고시원 지원
입력 : 2019-07-18 13:17:24 수정 : 2019-07-18 13:17:2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안전사각지대인 노후 고시원에 화재 피해를 예방하고자 소방안전시설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66개 고시원 운영자들과 주거취약계층이 거주하는 화재취약 노후고시원에 소방안전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18일 시민청에서 체결했다. 이들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시설이 노후해 화재에 취약한 곳들이다.
 
서울시는 총 15억여원을 투입해 화재취약 노후고시원에 간이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 설치비를 지원하고, 고시원 운영자는 사업완료 후 3년간 입실료를 동결하는 조건이다. 지원 대상 고시원은  총 66곳으로 월세 수준과 고시원 노후도와 피난난이도, 건축법과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준수여부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영세한 고시원 운영자는 비싼 안전시설 설치 공사비 부담을 덜게 되고 3년간의 입실료 동결로 고시원 거주자는 안전한 주거환경에서 입실료 인상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 이전까지는 2009년 7월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 전부터 운영한 고시원들은 화재에 취약해도 공공에서 스프링클러 설치를 강제할 수 없을뿐더러, 영세한 고시원 운영자들은 안전을 위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싶어도 공사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고시원 7곳를 대상으로 ‘노후고시원 안전시설 설치 지원’ 시범사업을 시작해 작년까지 222곳를 지원하였으며, 화재취약 사각지대를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올 하반기 추경예산 12억원을 투입해 약 64개 노후고시원을 추가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시는 총 352개 고시원에 약 62억원의 안전시설 설치비 지원을 완료한다.
 
서울에 5840개 있는 고시원은 고시 공부를 하는 수험생을 위한 공간이 아닌 도시 내 주거취약계층의 주거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목숨을 잃고 11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3월 고시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거주자의 월세 비용 일부를 지급하는 방안 등을 담은 ‘노후 고시원 거주자 주거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고시원 거주자의 주거 안전을 위한 본 사업에 동참해주신 운영자분들에게 감사하며, 서울시는 취약계층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국일 고시원 앞에서 집걱정없는세상, 안전사회시민연대 등의 단체 회원들이 ‘고시원 참사 규탄 및 대안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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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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