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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510억달러…글로벌 경기 둔화에 3% 감소
수출기업 수는 9년 연속 증가세…중화권·인도·태국 수출 줄어
2019-07-19 06:00:00 2019-07-19 06: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면서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9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수출도 51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반면 상반기 수출 중소기업 수는 7만6202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1039개(1.4%) 증가했다. 2010년 통관기준 수출 통계 작성 이후 9년 연속 증가세 이어졌다.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8.8%로 이 역시 1.1%포인트 늘었다. 
 
2분기 수출 하락은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최대 수출 시장인 대 중국 수출이 3% 가소하는 등 중화권 수출이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태국 등 신흥시장의 수출 위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상위 10대 품목 중 플라스틱 제품(5.8%), 반도체 제조용장비(11.9%) 등 5개 품목의 수출은 늘었지만 화장품(-14.2%), 합성수지(-11.0%) 등 5개 품목은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 65.3%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화장품은 중화권 내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입지가 약화돼 수출 감소 폭이 특히 깊었다. 
 
국가별로는 상위 10대 국가 중 미국, 베트남, 러시아 등 5개 국가의 수출은 늘었지만 중화권과 인도, 태국은 감소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미·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 등으로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 수출 품목 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로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여건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는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밀착관리는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소재부품장비 분야 공동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12개 지방 수출지원센터에 '일본수출규제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지난 15일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피해기업에 대해서는 '긴급경영안정자금'과 '문제해결형 컨설팅'을 즉시 투입해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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