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SK, '탈일본화·국산화'로 '반사이익' 기대감
코오롱인더스트리, 투명 PI 양산체제 구축… SKC도 연내 양산 돌입 계획
입력 : 2019-07-18 17:38:27 수정 : 2019-07-18 17:38:27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로 '탈일본화', '국산화' 바람이 일면서 코오롱·SK 등 국내 소재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지원과 함께 한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들이 국산화에 속도를 낼수록 이들 기업들의 기회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대체 공급처 확보를 위해 국산화 품질성능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국산 제품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TV,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포토레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불산(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등 3종류 제품에 대한 수출 규제에 돌입했다. 
 
이 중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국산화 가능성이 가장 높게 평가된다. 한국수출입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는 일본기업 대체가 어려우나 불산과 폴리이미드는 일정 부분 대체가 가능하며, 특히 폴리이미드는 투자 확대에 따라 중기적으로 대체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폴리이미드의 일본 의존도는 84.5%지만 이미 국내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관련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고, SKC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규제 대상은 불소 함량이 10% 이상인 폴리이미드로 투명 폴리이미드(Colorless PI)와 감광성 폴리이미드(Photo Sensitive PI)다. 투명 PI 필름은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커버 윈도우에 주로 쓰인다. 삼성전자가 올해 첫 선보인 '갤럭시폴드'는 일본 스미모토 화학에서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을 개발해 CPI(Colorless PI)라는 상표명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2018년에는 구미공장에 5.5인치 패널 기준 약 3000만대 물량을 커버할 수 있는 CPI필름 공장 양산체계를 구축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개발한 FCW제품. 사진/SK이노베이션
 
SKC는 TPI(Transparent PI)라는 이름으로 현재 특허를 출원 중이다. 2017년 12월부터 진천공장에 투명 PI 필름 양산을 위한 설비에 들어갔고, 올해 하반기 완공 후 곧바로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필름인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라는 투명PI 필름 브랜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는 10월 상업가동이 목표이며,향후 수요확대에 따라 2공장 증설도 검토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세부 내역 중 폴더블 스마트폰 커버유리 대체재인 투명PI필름(CPI)은 일본의 규제 여부에 상관없이 이미 양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다수의 글로벌 디스플레이업체에 지속적으로 샘플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일부 업체에는 이미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지 않은 상태지만,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에 대한 국산화 작업이 이뤄질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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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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