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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8분기 연속 영업익 1조 돌파
1조686억원으로 전분기보단 15% 하락
하반기 시황 부진 전망…'코스트 이노베이션 2020' 등 원가절감 노력 강화
2019-07-23 15:56:40 2019-07-23 15:56:4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가 8분기 연속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글로벌 인프라 부문 실적 개선 덕에 1조원 이상의 영업익을 거뒀다. 다만 하반기에도 철강 시황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원가절감, 제품가 인상 등 연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3213억원, 영업이익 1조686억원, 순이익 681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4.7%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2%, 12.5% 감소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7조4759억원, 영업이익은 7243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2.97%, 22.9% 줄어들었다. 
 
포스코는 2분기 실적에 대해 "철강 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별도나 연결 기준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면서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증가 및 트레이딩 호조 등 글로벌인프라 부문의 실적개선으로 8분기 연속 1조원 돌파라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차입금 지속 축소, 미지급  법인세 납부 등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0년 이후 최저치인  65.0%를 기록했다. 연결 차입금은 19조2000억원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Debt to EBITDA) 2.6배를 유지하고 있다. 별도기준 부채비율 역시 원화사채 상환, 미지급 배당금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17.8%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철강 시황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데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철광석 가격이 3분기까지 100~110달러 수준으로 세자릿수를 유지하다가 4분기에 들어서 브라질 철광석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90달러 중반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하반기 경영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철강 제품 가격 인상, 원가절감, 고수익 제품 등에 힘을 더욱 쏟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제품가격 인상을 위해 조선, 자동차업계와 하반기 후판가 협상에 들어갔다. 이제 협상을 시작한 단계이지만 상반기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에 반영해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원가절감을 위해 '코스트 이노베이션(CI) 2020'을 실행하고 있다. 원료, 공정, 설비 등의 노후화에 대응하고 경쟁사 대비 원가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포스코는 "연간 23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상반기에만 1200억원 절감에 성공했으며 하반기에 추가 과제 발굴을 통해 원재료 가격 상승의 상당 부문을 원가 절감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연간 제품판매량 목표를 3570만톤에서 3620만톤으로 조정하고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도 각각 66조8000억원과 31조1000억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포스코는 "3분기에도 철광석 가격 상승, 미중 무역무역분쟁 지속 등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자동차, 건설산업 등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고수익 제품인 '월드 탑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 원가절감 등을 통해 밀마진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다각적인 노력할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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