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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유정 의붓 아들, 전신 10분 이상 눌려 사망"
"단순 질식사 결론 내린 적 없어"
2019-07-24 21:15:59 2019-07-24 21:15:59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구속기소)이 의붓아들 A(5)군의 전신을 엎드린 채 10분 이상 눌려 사망하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4일 사건 수사와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부검 결과 일부를 공개하며 타살 의혹, 부실 수사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A군이 엎드린 채 전신이 10분 이상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소견을 받았다”며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이 10분 이상 강하게 눌렸을 가능성이 크며 사망 추정 시각은 오전 5시 전후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6장의 아이 사진이 타살 의혹을 강하게 암시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경찰에서는 처음부터 단순 질식사로 결론을 내린 적이 없다“며 ”타살이나 과실치사 가능성 모두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포렌식 결과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신중하고 세밀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A군의 타살 의혹과 부실 수사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A군의 몸에서 발견된 일혈점(붉고 조그만 점)은 질식사 시신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며 타살의 증거로 단정 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 부분에 멍 자국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A군이 사망한 뒤 시반이 형성되면서 생긴 것으로 부검 결과에서 경부 압박이나 폭행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충북경찰청 변재철(오른쪽) 강력계장이 전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고유정(36·구속기소)의 의붓아들(5) A군 의문사 사건과 관련, 부실수사와 타살 의혹을 제기하는 여론이 확산하자 24일 브리핑을 통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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