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구미형 일자리에 5천억 투자…양극재 공장 건설
25일 구미컨벤션센터서 경상북도·구미시·LG화학 투자협약 체결
양극재 연간 6만톤 생산…1천여명 직간접 고용 창출 예상
입력 : 2019-07-25 16:00:00 수정 : 2019-07-25 16:40:37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광주형 일자리에 이은 두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인 '구미형 일자리'가 출범했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공장을 짓는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경상북도, 구미시와 25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및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구미형 일자리'의 첫 번째 사업 모델이다. 
 
LG화학은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과 함께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다.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로,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산업이다.
 
신설 공장은 내년 중 착공을 시작해 투자가 완료되는 2024년 이후 연간 약 6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6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EV·380km 이상 주행이 가능) 기준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경북도와 구미시, LG화학은 이번 공장 건설로 직간접 포함 1000여명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경북 구미 구미코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가 상생형 구미일자리 주역 및 미래 수혜자와 함께 서명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미형 일자리는 기업이 100% 투자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입지·재정·금융 등을 지원하는 '투자촉진형' 일자리 모델이다.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낮추는 '임금 협력형'인 광주형 일자리와는 성격이 다르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이번 양극재 공장 설립에 행정 및 재정적 지원, 공동복지 프로그램 구축 등 공장 운영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기존의 청주, 익산과 더불어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신설함으로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내부 수급 비중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가 경쟁력 강화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구미 공장과 더불어 기존 2만5000톤 규모의 청주공장의 생산능력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투자가 이뤄지게 된 것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양극재 생산 확대가 필요했던 회사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유치에 나섰던 구미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의 자동차 전지 누적 수주잔고는 지난 3월 말 110조원을 돌파했으며 현재도 수주 잔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LG화학은 전지사업본부의 매출이 자동차 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연간 6조5000억원에서 2024년 31조60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자동차 전지 시장 규모는 올해 116GWh에서 2025년 569GWh까지 급증한다고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핵심소재인 양극재 시장 역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구미 투자를 시작으로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한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전지 분야의 사업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며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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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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