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가 사실상 개점휴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일하는 상임위'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28일 국회 의사일정에 따르면 과방위는 6월 임시국회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상임위 전체회의 9회, 법안심사소위 4회, 예산심사소위 2회 등 총15회 회의를 진행했다. 6월 임시국회가 끝난 19일 이후에도 전체회의 2회, 법안소위 1회 회의를 개의하며 법안 심사 등을 지속했다. 17일 일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일하는 상임위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과방위 회의 개의 실적은 다른 상임위와 비교해봐도 현격한 차이가 난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같은 기간 전체회의 5회, 법안소위 3회, 예산소위 2회 등 총10회 회의를 진행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상임위가 적게는 2회, 많게는 9회 회의를 여는 데 그쳤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예산심사소위를 아예 가동하지 않은 상임위도 5개에 달했다.
최저임금과 탄력근로제 등 고용노동현안이 많은 환경노동위원회는 전체회의 2회와 법안소위 3회, 예산소위 2회 등 총7회를 진행했고, 각종 세법 등을 다루는 기획재정위원회가 전체회의 3회, 법안소위 2회, 예산소위 2회 등 총 7회를 개의했다. 국토교통위원회가 총9회, 교육위원회가 총8회, 복지위원회가 총5회의 회의를 열었다. 국가정보원을 담당하는 정보위원회(총1회)를 제외해도 각 상임위의 회의 개의 실적은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일하는 국회법' 시행의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25일 과방위 법안소위를 방문해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격려했다. 문 의장은 "일하는 국회법 개정 이후 처음인데, 과방위가 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며 "여야 의원들이 힘을 합쳐 잘 운영해 나가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를 방문해 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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