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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의 무비게이션)‘엑시트’, 이렇게 만들어야 ‘흥행 복병’
2019-07-27 00:00:00 2019-07-27 00:00:0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여름 극장가는 제작사와 투자 배급사에겐 1년 중 가장 큰 먹거리 시장이다. ‘고비용 고효율법칙이 가장 잘 들어 맞는 시즌이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성공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다. 하지만엑시트는 그런 점에선 빈약한 지점이 많아 보인다. 우선 티켓 파워 면에서 주목되는 배우가 없다. 조정석-임윤아 투 톱 라인은 분명히 약하다.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아우라는 재난 영화 특유의 비장함과 자본 집중력이 돋보이는 물량 공세도 부족해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재난 영화가 거부해야 할 코미디 요소가 강하게 느껴진다. 장르와 콘셉트의 엇박자가 강한 느낌이다. 위태롭다. 전형성에서 분명히 벗어났다. 문제는엑시트가 이 예상 밖의 지점을 의외로 영리하게 타고 달린단 점이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와 장치가 명석하게 결합되고 밑밥으로 깔려 있다. 제목 그대로 익숙한 도심 탈출기(엑시트: EXIT)는 활극의 쾌감과 묘미를 양념처럼 살려 준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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