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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나노신소재 기술 인정받은 나노브릭, 코스닥 입성
나노신소재 이용한 보안솔루션 기업…공모자금 활용해 라인업 확장
2019-07-30 01:00:00 2019-07-30 0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나노브릭이 나노신소재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외부자극에 따라 특성이 발현되는 기능성 나노신소재는 회사의 주력 사업이다. 회사는 이를 이용해 화장품 위조방지 제품을 개발해 매출을 늘리고 있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노브릭의 이번 공모 주식수는 총 45만6000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1만8000~2만20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82억~100억원 규모이다.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달 7~8일까지 청약을 받아 8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2007년 설립된 나노브릭은 자연의 보호색 구현 원리를 모티브로 외부신호에 의해 색상, 패턴, 투과도가 변화되는 나노신소재를 개발했다. 회사는 나노신소재를 이용해 다양한 응용제품으로 연결할 수 있는 액티브 나노플랫폼 시스템(Active Nano-Platform)을 구축해 보안솔루션, 금융솔루션, 바이오솔루션, 다양한 기능성 솔루션 등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켰다.
 
나노브릭은 ‘외부 자극에 따라 발현 특성을 조절하는 나노신소재 제조 및 구동 방법’에 대한 기술 평가를 받았으며 이크레더블과 나이스평가정보에서 AA등급을 받았다.
 
회사의 매출 대부분은 위조방지 및 정품인증 등 보안솔루션에서 발생한다. 회사의 핵심 기술이 적용된 정품인증솔루션 엠태그(M-TAG)는 세계 최초로 자가색가변 소재(MTX)를 적용했으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석으로 라벨의 색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즉시 정품 여부를 식별할 수 있다. 엠태그는 화장품은 물론 식음료, 의료·제약, 자동차부품 등 활용범위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회사의 주요 전방시장은 화장품이다. 화장품 기업의 해외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위조품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위조방지기술을 활용하는 화장품이 많아진 것이다. 화장품 향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에서 2016년에는 87.3%, 올해 1분기에는 72.7% 정도로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제품별로는 엠태크의 매출 비중이 2016년 94.3%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7년 87.6%, 2018년 72.6%, 2019년 1분기 34.7%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는 회사가 정품인증패키지인 ‘M-Pac'을 출시해 매출을 다각화시키면서 가능해졌다. M-Pac의 매출비중은 2018년과 올해 1분기 각각 7%, 42%를 차지했다.
 
회사의 매출액은 2016년 50억원에서 2017년 59억원, 2018년 71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016년 45억원 규모에서 작년 12억원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회사는 나노신소재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더욱 넓히기 위해 이번 코스닥 공모자금 가운데 일부를 연구개발비로 활용할 예정이다. 나노브릭 측은 “자사 기술을 이용해 위조방지 제품 라인업을 효과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조달한 자금으로 제품 라인업 확장과 계약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측은 “전자기기 표장제와 스마트 윈도우 전기투과도 가변필름 개발을 위해 32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 외에 엠태그의 원재료와 운영자금,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데 자금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엠태그(M-Tag)는 다품종 고가시장, 엠팩(M-Pac)은 소품종 대량생산 시장을 공략해 국내 위조방지 시장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여기에 의약품, 자동차부품 등 적용시장과 품목 확대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사업 제휴가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액이 약 20% 증가했으며, 영업손실폭도 줄어들고 있는 등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신소재 전문기업 나노브릭이 기술특례로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 사진은 나노브릭 평택 본사. 사진/나노브릭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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