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경제단체 손잡고 '일 수출규제 대책 민관정 협의회' 31일 출범
청와대-5당대표 회동 합의 후속조치…재계서 박용만·손경식 참여하고 '전경련'은 제외
입력 : 2019-07-29 16:39:55 수정 : 2019-07-29 17:46:04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여야 5당이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을 위한 초당적 비상협력기구인 '일본 수출규제 대책 민관정 협의회'를 오는 31일 공식 출범한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자유한국당 박맹우·바른미래당 임재훈·민주평화당 김광수·정의당 권태홍 사무총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초당적 비상협력기구 명칭을 '일본 수출규제 대책 민관정 협의회'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사안의 시급성에 비춰 금주 중 1차 회의를 하고 출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당은 오전 회동에서 민관정의 '참여 범위'를 놓고 각 당 사이에 이견이 있어 오후에도 추가 논의를 이어갔다. 논의 결과 민간 경제단체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5명이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단체로서 기능을 잃었다고 판단해 제외했다. 
 
노동단체에선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민간 참여 확대 방안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민관 부분은 일단 직접 피해 주체가 되는 기업과 기업의 구성원이라 할 수 있는 종사자 대표라는 기준으로 노조가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 측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등 4명이 참석한다. 정치권에서는 각 당 정책위의장 또는 관련 대책위원장 중에서 여야 5당이 각각 추천하는 5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민주당에서는 조정식 정책위의장, 한국당은 정진섭 일본수출규제특위위원장, 바른당은 채이배 정책위의장, 정의당은 박원석 정책위의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평화당은 미정이다.
 
'일본 수출규제 대책 민관정 협의회' 첫 회의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연다. 기획재정부가 실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윤호중 총장은 "첫 회의 의제는 기획재정부에서 준비하기로 했고 기구의 운영과 기본적인 보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기구 설치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만나 합의한 사항이다. 당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협력기구 설치에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쟁점을 놓고 여야 의견이 엇갈리면서 논의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앞서 민주당 윤호중·한국당 박맹우·바른당 임재훈 등 3당 교섭단체 사무총장들이 사전 물밑 논의를 진행했지만, 5당 사무총장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국회 방일의원단도 민관정 협의회 출범에 맞춰 3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자민당 소속의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비롯해 지한파 의원들을 만나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의원외교에 나선다. 특히 방일단은 누카가 회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한국 측의 의견을 전달하고 양국 간 갈등 완화 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30일에는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전문가들과 대응책을 마련한다. 
 
방일단은 국회 한일의회외교포럼 회장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민주당 강창일 의원 등 여야 의원 10여명으로 구성됐다. 방일단은 이번 방문에서 일본 자민당 내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공동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 일본 정계 핵심 인사들과 접촉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임재훈·자유한국당 박맹우·더불어민주당 윤호중·민주평화당 김광수·정의당 권태홍 사무총장 등 여야 5당 사무총장이 29일 국회에서 일본 경제보복과 관련한 초당적 비상협력기구 구성을 위한 비공개 실무회동을 가졌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진아

지금 이 순간, 정확하고 깊이있는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