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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평화 위해 지소미아 필요" 이해찬, 도쿄올림픽 보이콧도 반대
2019-07-30 16:02:00 2019-07-30 16:02: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0일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과 관련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지소미아는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행위 때문에 감정적으로 '경제 교류도 제대로 안 하면서 군사정보 교류가 말이 되냐'는 주장도 있지만 종합적으로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말한 뒤 "지소미아는 한·일 상호가 동북아 지역에서 여러 군사정보를 교류하는 기조로 작동해왔다. 우리가 제공한 정보도 있지만 일본이 우리에게 제공한 정보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당내에서 나오는 대일 강경 기조와 궤를 달리한다. 같은 당 최재성 일본경제침략 특별위원장은 이날 오전 "지소미아의 전제는 양국 간의 신뢰다. 신뢰가 깨졌는데, 어떻게 안보와 관련한 협정을 유지할 수 있나"며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상황에서 지소미아 연장에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내에서 도쿄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한·일 간에는 감정이 있어도 헤어질 수 없는 이웃이라, 감정이 있어도 잘 삭혀서 공존하는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며 "경제 보복은 보복이고 스포츠 교류는 별개로, 당 차원에서 반대하거나 그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가능성을 고려해 당 차원의 중장기적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본이 8월 중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이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대책 마련과 외교전을 통한 국제사회의 지지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은 소재·부품·장비 인력발전특별위원회를 발족해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북미 간)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의 불필요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상황 자체를 흔드는 것은 아니지만 어렵게 쌓은 상호신뢰와 협력의 길을 훼손할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에 자제를 요구토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이 대표는 "9월쯤 인재영입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특히 외교 안보·소수자·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영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영입위원장은 당 대표가 직접 맡아 하겠다"고 밝혔다. 공천룰에 대해선 "편향에 따라서 공천이 좌우되지 않도록 객관적인 룰을 확정했다"며 "공천룰에 따라 엄정하게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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