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미터기부터 주차장까지…SK텔레콤의 '모빌리티' 도전
규제 샌드박스 앱 미터기 검토 중, T맵·택시·주차 선봬…동남아 그랩과도 협업 중
입력 : 2019-07-30 15:20:50 수정 : 2019-07-30 15:22:25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이 전방위에 걸친 모빌리티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모빌리티는 사람이나 사물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인프라·제도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3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해 모빌리티에 해당되는 △지도(T맵) △승차(T맵택시) △주차(T맵주차)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기존 택시를 활용한 앱미터기 사업도 준비 중이다. 앱 미터기는 기존의 택시 미터기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앱으로 이동거리와 택시요금을 책정해 미터기의 유지·관리비를 절감하고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동하자는 취지다. SK텔레콤은 GPS(위성항법장치)를 활용한 앱 미터기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규제 샌드박스의 임시허가로 지정해줄 것을 신청했다. 이는 지난 4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됐다. 심의위는 국토교통부에 3분기 중으로 앱 미터기 검정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기준 마련이 지체될 경우 3분기 중으로 임시허가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과 별개로 앱 미터기 규제 샌드박스 적용을 신청한 티머니와 리라소프트는 GPS와 이동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OBD(자기진단장치)를 활용했지만 SK텔레콤은 GPS만 적용한다. SK텔레콤은 T맵을 활용해 이동거리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기존 택시 기사들의 상당수는 T맵을 사용 중이다. T맵은 월간 실 사용자 1150만을 보유한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앱이다. 그만큼 많은 사용자들의 이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간·시간별 교통량을 측정하고 예측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T맵주차. 사진/SK텔레콤
 
이와 함께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T맵택시와 T맵주차도 모빌리티 경쟁력의 일부로 꼽힌다. T맵택시는 기존 택시를 활용한 플랫폼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주로 이동하는 구간을 파악할 수 있다. T맵주차는 목적지 주위의 주차장을 찾아주고 자동 결제와 보안까지 제공하는 주차 플랫폼이다. 직영 주차장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ADT캡스가 운영하며 보안과 안전까지 책임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앱 미터기는 4차 심의위 결정 이후 서비스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현재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들은 각 사업부에서 진행 중이며 이들을 서로 연동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해외 사업자와도 손잡았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공유기업인 그랩과 조인트벤처(JV) '그랩 지오 홀딩스'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그랩 지오 홀딩스는 지난 1분기에 싱가포르의 기사들이 사용하는 그랩 앱에 T맵을 적용했다. 회사는 이를 다른 동남아 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올해를 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원년을 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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