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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 나선 미국…폼페이오 "ARF서 한미일 외교장관 함께 만날 것"
"한일, 좋은 지점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
2019-07-31 10:25:22 2019-07-31 10:25:2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방문하는 태국 방콕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해 한일 관계 진전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미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예고하고 "우리는 그들(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도록 격려하겠다"며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과 일본을 "우리의 훌륭한 파트너"로 표현하고 "두 나라 모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두 나라 각각에 좋은 지점을 찾을 수 있게 돕는 것은 미국에게도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로이터통신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 미국이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된 한일 갈등과 관련해 협상 시간을 갖기 위해 분쟁을 일시 중단하는 '중지 협정'(standstill agreement)에 합의할 것을 양측에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내달 2일 일본이 실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 경우,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것을 우려해 미국이 긴급하게 외교적 관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대통령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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