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기 펀드시장)'새로운 비둘기시대'…채권형펀드 사상최대 분위기 지속
운용사별 채권형펀드 '후끈'…미국 주식형펀드 '일부 비중'도 추천
안전한 분산투자 관심 여전…한국형헤지펀드·EMP·TDF 선호
입력 : 2019-08-01 16:00:00 수정 : 2019-08-01 16: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한국에 이어 1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리밸런싱(자산배분)이 한층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펀드시장에서는 금리하락과 더불어 투자시장의 변동성에 맞서려는 수요가 맞물리며 채권형으로 자금몰이가 거세다.
 
일단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경제성장이 이어지는 미국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 주식시장을 보면 미중 무역전쟁과 더불어 한일 무역전쟁이 더해지며 최근 한 달새 주식형펀드에서 5%의 손실이 기록됐다. 이러한 갈등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내증시의 추가하락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황이다.
 
최황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회의적 견해도 있지만, 미국경제가 호조를 이루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인하까지 실시했다"며 "이것이 글로벌 경기침체가 미국경제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사전 예방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하반기 미국증시의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비중은 조절해야 한다. 최 연구원은 "투자자가 사전에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범위를 정해서 미국주식형 펀드와 함께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해외채권형 펀드 투자비중을 조절해 예상치 못한 증시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가격이 오르는 채권은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우량등급 회사채,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채권형펀드는 최근 자금몰이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121조1852억원으로 사상최대치다.
 
 
자산운용사마다 채권형 펀드 수탁고 증가도 잇따르고 있다.
 
2008년 11월부터 11년간 운용 중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크레딧포커스펀드'는 저평가된 국내 크레딧 채권에 투자하는데, 4월말에 5000억원을 돌파하더니 3개월새 5000억원이 넘게 몰리며 설정액 1조원을 넘겼다. 박빛나라 한국투자신탁운용 Fixed Income운용팀장은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자금유입이 늘고 있다"며 "변동성이 커진 최근 투자 시장에서 포트폴리오 분산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Allset국채10년인덱스펀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채 10년 금리와 연동되는 인덱스 펀드인데, 최근 한달여 만에 1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3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채권금리가 기대감을 반영한 상태라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국고채 3년물은 연 1.292%(31일 마감가)로 1년 전(2.218%)부터 꾸준히 하락해 현재는 기준금리(1.50%)보다 낮은 상태다. 채권금리가 하락한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오른다는 의미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부담이 커진다.
 
선진국 채권에 비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이머징국공채 투자도 활발하다. 삼성자산운용의 '누버거버먼이머징국공채플러스'펀드는 이머징 국가에서 발행하는 연 6% 수준의 달러표시통화 채권에 투자하는데, 올해만 400억원이 몰리며 최근 수탁고 1000억원을 돌파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절대적인 금리수준을 감안하면 채권 매수자 입장에서 부담이 있겠지만, 완화기조가 더 이어질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보면 채권 포지션을 확대해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이긴 하지만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 미국 경기고점 논란, 미중 무역협상, 일본 경제보복 같은 불확실한 이슈가 투자심리를 여전히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채권, 부동산, 주식 등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돼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상품에 대한 선호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독 금융상품으로도 포트폴리오가 관리되는 패러다임으로 넘어가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형헤지펀드, 상장지수펀드(ETF), ETF 자문 포트폴리오(EMP),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에서 다양한 자산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일부 가치주 또는 중소형펀드에 관심 가져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가 많이 낮아진 상황이고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국내 경제지표는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상반기와 같이 일부 가치주와 중소형주 펀드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시행돼 배당주 펀드에 대한 투자도 적극 검토할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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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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