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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1900선 지지 테스트…중국·트럼프가 관건
2019-08-11 12:00:00 2019-08-11 12: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상승과 하락의 뚜렷한 흐름 없이 1900선 지지를 시험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미·중 무역분쟁에 영향을 미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중국의 정책 방향으로 모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1890에서 19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환율 전쟁 확산 가능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대내외 정치·정책 불확실성 등이 계속해서 국내 증시를 짓누르는 모양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치 훼손과 가격 하락이 동반한 극도의 시장 침체가 전개되고 있다"며 "코스피는 시장의 심리·기술적 마지노선인 1900선 하방 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초점은 위안·달러 환율 변수를 통해 표출되는 중국의 정책 방향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이 넘는 위안화 약세를 공식화했는데 앞으로 7.5위안을 넘는 대미 항전격 공세적 대응으로 구체화할지에 주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모습이 나타난다면 국내와 신흥국 증시에서의 자금 유출을 부추겨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중국이 협상 쪽에 무게를 둔다면 위안화 약세는 다음달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 등을 전후해 소강상태로 전환, 국내 증시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 방향성의 키워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기에 중국 관련 뉴스, 위안화 가치 변동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의 피해를 금융위기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는 국내 증시 반등의 중요 요소는 트럼프의 변화와 미·중 무역분쟁 완화 여부"라고 강조했다.
 
관심종목군으로는 반도체주와 자동차, 2차전지 등을 꼽았다. 반도체 가격 반등과 양호한 실적 전망 등이 근거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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