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건설사 "매출 하락 불가피"…지방서 일감경쟁 가열 전망
입력 : 2019-08-12 15:15:39 수정 : 2019-08-12 15:15:3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재건축 사업을 중단하는 것 말고,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본다. 10월까지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수 있는 사업장은 속도전에 들어 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단지는 사업 추진 동력을 잃을 것이다. 이 때문에 강남권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들은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은 건설사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공사 선정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장은 물론, 시공사로 선정된 사업장까지 사업 연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정책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 건설사 수익 악화가 점쳐진다.
 
이 때문에 투기과열지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일감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도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으로 수주 지역을 확대하면서 중견 건설사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향후 수익성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장에서 건설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과거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대형 건설사가, 그 외 지역은 중견 건설사가 사업을 담당해왔던 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사업을 늦출 수 없는 재건축 조합들이 대형 건설사보다 건축비 삭감이 가능한 중견 건설사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대형 건설사 건축비보다 중견 건설사 건축비가 낮다. 과거에도 수익성 악화로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포기한 사업장에 중견 건설사가 들어와 성공적으로 분양을 이끈 사례도 많다. 인건비 등 고정비 단가가 대형 건설사보다 낮기 때문이다.
 
다만, 재건축 조합이 향후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포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중견 건설사가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분양가 상한제로 악화되는 수익성을 중견 건설사 선택으로 충당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태다. 차라리 사업을 중단하고, 정권이 바뀌는 등 정책적 변화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울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이후 분양 시장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로또 아파트’ 분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가 투기과열지구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이 거의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이외 지역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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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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