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봉오동 전투’와 ‘엑시트’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두 편의 영화 관객 수 차이는 고작 7000여명 수준이다. 하지만 ‘쌍끌이 흥행’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13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2일 하루 동안 ‘봉오동 전투’는 전국에서 총 21만 994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지난 7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225만 4446명이다.
반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엑시트’는 21만 2312명을 동원하며 2위를 기록했다. ‘봉오동 전투’보다 불과 7635명 뒤진 수치다. 지난 달 31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599만 7289명이다.
두 편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국내 박스오피스는 지난 5월부터 이어진 디즈니 천하가 막을 내리고 한국 영화 흥행이 오픈 됐단 점에선 긍정적이다. 하지만 여름 특수를 노린 각 배급사의 텐트폴 영화가 연이어 극장에 내걸리고 있지만 지난해와 달리 관객들의 반응이 크지 않은 점도 주목되고 있다.
앞선 두 편을 제외한 박스오피스 3위부터 10위까지의 일일 관객 동원 수가 각각 1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일부 극장가 관계자들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볼만한 영화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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