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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경제성장률 전망치 2.4→2.1% 하향"
대외여건 악화에…소비·투자 등 민간부문 회복 지연 탓
2019-08-13 17:07:09 2019-08-13 17:07:09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하향 조정했다. 대외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소비·투자 등 민간 부문의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연구원은 13일 'KIF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금융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국내 수출·투자 회복이 지연되고, 상반기 민간부문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다고 판단해  경제성장률을 2.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즉, 석달만에 다시 0.3%포인트의 경제성장률을 낮춘 것이다.
 
부문별 전망치도 하향조정 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4%에서 2.1%로, 설비투자 증가율은 -0.4%에서 -5.3%로, 건설투자 증가율은 -3.9%에서 -4.1%로 줄었다. 이에 금융연구원은 "민간소비는 소득 증대를 위한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안정된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내구재 소비 부진과 경기 둔화에 의한 소비심리 악화 등이 민간소비 성장률을 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우리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으나 확장적인 통화·재정정책은 하반기 성장경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했고 지난 2일 국회는 5조8269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설비투자는 2017년 반도체 산업 위주의 대규모 투자가 줄고,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건설투자는 민간 주거용 건설 위주의 하락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또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편균 19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부진 등 수요 측 요인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농축수산물가격 등 공급 측 요인도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금융연구원은 "경기부진 등에 따른 수요 측 물가압력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가격 등 공급 측 요인도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선박에 컨테이너 적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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