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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엑시트’ 흥행 원동력→뚝심의 이상근 감독
2019-08-14 09:03:30 2019-08-14 09:03:3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개봉 14일만에 누적 관객 수 619만을 돌파한 영화 엑시트의 흥행을 만들어 낸 신예 이상근 감독의 뚝심을 주목해 볼 만하다. 이번 영화로 장편 상업 영화 연출한 데뷔한 이 감독은 엑시트시나리오 준비에만 무려 7년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신선하고 전형성을 완벽하게 탈피하는 시도를 통해 충무로에 새로운 재난 장르란 호평까지 이끌어 냈다.
 
이 감독은 먼저 7년 동안 엑시트시나리오를 꼼꼼히 구상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사람들은 누구나 필살기 하나쯤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정받지 못하거나 작은 능력처럼 보일지라도 그런 능력이 적재적소에 발휘되는 순간이 온다면 재미있지 않을까?“란 영화에 대한 첫 구상을 시작으로 얘기를 하나 둘씩 채워나갔다. 도심 속 탈출과정에서 무릎을 치게 하는 기발한 소품들과 탈출 아이디어가 모두 이 감독의 고민의 결과물들 이었다.
 
이상근 감독. 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존 재난영화의 뻔한 클리셰를 영리하게 피해나가며 신선함을 부각시킨 것도 이 감독의 계산속에 이루어졌다. 특히 이 감독은 조정석 아닌 주인공용남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며 본인이 구상했던 주인공을 100% 구현할 수 있는 조정석이 촬영에 참여할 수 있는 1년 후까지 크랭크인을 기다리기도 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오며 갈고 닦은 그의 시나리오와 연출 실력이 스크린 위에 펼쳐지자 호평 세례가 쏟아졌으며, 완성도에 대한 호평은 곧 파죽지세 흥행으로 이어졌다.
 
준비된 신예 감독의 등장에 충무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선정적이거나 잔인한 요소 없이도 재난 소재 얘기를 긴장감 있고 유쾌하게 풀어낸 스타일이 신선하다는 평이다. 또한 앞으로 이 감독이 선보일 얘기와 추후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감독은 오는 20일 오후 7 30분부터 CGV용산아이파크몰 IMAX관에서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엑시트이상근 감독이 함께하는 IMAX 스페셜 GV는 관객들의 쇄도하는 GV요청에 의해 성사된 것으로 영화에 대해 심도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무로 차세대 감독으로 부상한 이 감독의 재기 발랄한 연출이 빛나는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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