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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청문회, 정책검증 집중 전망
야당, 후보자 검증 시작…인터넷은행·M&A 등 쟁점
2019-08-15 12:00:00 2019-08-15 12:00: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청와대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국회가 은성수 후보 검증에 본격 돌입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후보자의 강남 다주택 보유 외에도, 제3인터넷은행 흥행 방안 등 업무능력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는 은성수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이르면 이달 23일쯤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은 "어제부터 인사청문 요청안을 받고 본격적으로 은성수 후보자 검증에 착수했다"며 "최근 논란이 되는 강남 다주택 보유 외에, 금융위 업무능력을 중점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 공직자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은 후보자는 약 26억4178만원의 부동산 보유내역을 신고했다. 구체적으로 은 후보자는 서울 옥수동 아파트(더 어울림 84.69㎡) 전세 집 외에도, 세종시 도담동 한양수자인 에듀파크(84.96㎡), 서울 서초구 잠원동 현대아파트(84.87㎡) 등 본인 명의 아파트 2채를 더 보유한 다주택자다. 
 
이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강남 부동산 투기 수요를 잡아야 하는 금융당국 수장이 오히려 강남 다주택자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야당 의원은 "강남에 두 채 이상 가지고 있는 다주택자이므로 문제 소지가 많다"며 "이를 청문회에서 면밀히 들여다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은성수 후보자는 다른 후보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강도의 청문회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조성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이념형 인사'로 판단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제3인터넷은행 인가 흥행 방안에 대해 질의가 오갈 예정이다. 인터넷은행은 문재인 정부의 혁신정책 중 하나로, 금융위가 가장 공들이는 정책이다. 당국은 지난 5월 제3인터넷은행 인가에 실패한 이후, 지난달부터 재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청문회에서는 인터넷은행 흥행 방안과 실패시 대책마련을 구체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재 금융당국이 컨트롤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대우조선해양 등 굵직한 산업금융에 대해서도 공방이 오갈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흥행실패 조짐과 대우조선-현대중공업 합병 관련 해외당국 승인에 대한 대책이 요구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무위 야당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경제당국 자격과 위배되는 사안이 없는지 꼼꼼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1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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