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보험 미지급금 급증…금감원 예의주시
미지급금 반년 만에 3배 증가…종합검사서 집중 조사 전망
입력 : 2019-08-15 12:00:00 수정 : 2019-08-15 15:53:03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삼성생명의 만기 이후에도 고객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보험미지급금이 최근들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오는 10월 진행하는 종합검사에서 삼성생명의 보험미지급금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삼성생명이 공시한 올 상반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보험미지급금은 300억42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102억8400만원)보다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재보험·대리점 미지급금을 제외한 일반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기타보험미지급금도 꾸준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6년 말 10억1500만원에 불과하던 삼성생명의 기타보험미지급금은 지난 2017년 말 23억2800만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 말 34억93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53억700만원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자료에는 금감원이 요구한 즉시연금 미지급금이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금감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즉시연금에 가입한 고객에게 미지급된 보험금을 모두 지급하라고 권고했다. 즉시연금은 고객이 수억 원 뭉칫돈을 보험료로 내면, 보험사가 이를 굴려 매달 연금을 주고 만기 때는 원금도 돌려주는 상품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만기보험 약관을 문제삼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앞으로 지급해야하는 즉시연금 보험금은 5000억원에 달한다. 제윤경 의원실이 금감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계약건수 6만8000건에 한해 지급해야 할 미지급금은 3108억원이다. 향후 계약 만기를 감안하면 5300억원에 달한다. 5300억원과 현재 보험미지급금을 합한 5600억원은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7566억원)의 74%에 달하는 금액이다.
 
금융당국도 삼성생명의 보험미지급금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이 삼성생명에 즉시연금 미지급금 지급을 권고했음에도 삼성생명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생명이 즉시연금과 관련해 지급한 금액은 8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타 생명보험사 대비 가장 많은 수치다. 전체 생보사 21곳의 계약만기를 감안한 즉시연금 미지급액은 총 9734억원이다. 이중 삼성생명이 5276억원으로 한화생명(1328억 원)과 교보생명(864억원)보다 3~6배가량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즉시연금 미지급금을 지급하라고 권고했음에도 삼성생명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감원이 오는 10월 종합검사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미지급금은 향후 고객에게 지급해야할 비용을 미리 산정해두는 수치"라면서도 "즉시연금의 경우에는 현재 법원 판결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미지급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보험 미지급금이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금융당국이 10월 종합검사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본사. 사진/삼성생명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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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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