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벤트' 잭슨홀 임박…증시 변동성 확대 예의주시
파월 발언 놓고 설왕설래…“50bp 인하 시사해야” vs “중간조정 문구 고수”
입력 : 2019-08-22 10:11:23 수정 : 2019-08-22 10:11:23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주식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잭슨홀 심포지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미국통화정책을 책임지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라 증시의 향방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기대감이 큰 상황이지만 반대로 실망감이 커질 수도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의 주제는 ‘통화정책의 과제들’이다. 
 
시장이 이번 잭슨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최근 미 국채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침체(Recession)로 해석된다. 지난주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이 일시적으로 1bp 역전 현상이 나타났고, 간격도 다시 좁아지고 있어 공포감이 여전하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경제 전문가 74%가 오는 2021년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의 38%는 내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더 심화되고 이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시장은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보다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보내 시장을 달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임스 비앙코 비앙코리서치 대표는 “파월이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잭슨홀 연설에서 50bp를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안 알리안츠 경제연구원 역시 “연준에겐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는 선택 밖에 없고, 50bp를 인하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연설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다. 사진은 파월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연준에게 강한 통화완화 정책을 요구하고 있어 금리 인하의 문이 열렸다는 시각이 나온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앞둔 파월에게 9월 FOMC에서 100bp를 한번에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침체가 현실화 될 경우 자신이 재선에서 불리해진다는 점을 인식한 압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는 파월 의장이 트럼프의 재선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이로 인해 월가는 파월 의장이 한번에 100bp는 아니지만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마주했다고 판단했다. 한 월가 관계자는 “파월이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만큼 배짱이 있지는 않을 것 같다”며 “시장에 안정을 주는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잭슨홀에서 실망감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FOMC에서 매파적인 발언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파월 의장은 중간조정 성격의 금리인하이며 보험성이라고 선을 그은바 있다.
 
이언 쉐퍼드슨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경제연구원은 “연준은 향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성명은 내놓지 않을 수 있다”며 “파월 의장이 9월 50bp를 인하한다고 시사하길 바란다면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래리 메이어 전 연준 이사 역시 “파월 의장이 ‘중간 조정’ 문구를 고수할 것이고 ‘제로 금리’를 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미국 경제가 실제보다 약하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을 것이고 50bp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도 힘을 실어주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와 시장 여건이 더 악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연준이 50bp 인하 카드를 숨길 것이라는 해석이다.
 
국내에서도 파월 의장의 연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연설은)어떤 내용이 나올지 전혀 예측할 수 없어 양날의 칼”이라며 “긍정적인 내용이 나오면 증시가 반등하고, 부정적인 내용이 나오면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확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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