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 화학소재 R&D 지출액, 일본 기업이 한국의 41배
"화학소재, 정밀기기 등 핵심 부품·소재 R&D에 대한 규제개선 시급"
입력 : 2019-08-25 13:22:37 수정 : 2019-08-25 13:22:37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일본 기업의 화학소재 연구·개발(R&D) 지출 비용이 한국 기업의 4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소재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와 독려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국과 일본의 부품·소재 기업 1만117개(한국 2787개, 일본 7330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핵심 부품·소재 기업의 R&D 지출액이 일본기업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었던 반도체·디스플레이 화학소재 기업들만 분석한 결과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화학소재 기업의 평균 R&D지출액은 한국기업에 비해 무려 40.9배 높았다. 평균 R&D 지출뿐만 아니라 평균 매출(17.9배), 평균 당기순이익(23.3배), 평균 자산(20.5배) 등 주요 재무 항목도 큰 차이를 보였다.
 
화합물 및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정밀기기부품 등 핵심 부품·소재 부문에서 한국기업의 평균 R&D 지출액이 일본기업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한경연
 
한경연에 따르면 일본기업의 평균 R&D 지출액은 소재부문 5개 품목 중 3개, 부품부문 6개 품목 중 3개에서 한국기업 보다 높았다. 소재부문에서 일본기업의 평균 R&D 지출액은 한국기업에 비해 1.6배에 이르렀다. 세부 품목별로는 1차금속 제품이 5.3배, 섬유가 5.1배, 화합물 및 화학제품이 3.1배 순이었다. 
 
부품부문에서 일본기업의 평균 R&D 지출액은 한국기업의 40%에 불과했다. 이는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부품에서 한국기업의 평균 R&D 지출액이 일본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전자부품에서 한국기업의 평균 R&D 지출액은 일본기업의 8.2배에 달했다. 다른 품목을 보면 정밀기기부품은 일본기업의 평균 R&D 지출액이 한국기업에 비해 7.0배, 수송기계부품은 2.3배, 전기장비부품은 2.0배 컸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부품 부문에서 일본기업의 평균 R&D 지출이 한국기업 보다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부품에서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한국 전자부품 기업의 평균 R&D 지출이 97% 가까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경연은 전자 부품 품목에서 반도체 착시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를 포함할 경우 일본 전자부품 기업의 R&D 지출이 한국기업에 비해 낮았지만, 반도체 제외시 일본의 R&D 지출이 3.7배 높은 상태로 반전하였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한국의 부품·소재 산업은 반도체 쏠림이 심한 반면 화학이나 정밀부품 등 다른 핵심 소재·부품에서는 갈 길이 멀다”며 “우리에게 부족한 핵심 부품·소재 R&D에 대한 꾸준한 지원과 화평법, 화관법 등 화학물질 관련 규제 및 노동 관련 규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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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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