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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격 오를까…아프리카돼지열병 수혜주는
2019-09-02 16:24:34 2019-09-02 16:24:3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국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 확산에 따라 돼지고기 수입확대 정책을 밝히면서 이와 관련한 국내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확대가 글로벌 돈육시장까지 번지면서 우리나라도 이같은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가상방역 합동훈련이 지난6월 17일 오후 강원 양구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강원도내 18개 시·군 및 농협 등 유관기관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됐다. 사진/양구군청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돈육 수입확대를 적극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돈육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면서 "훼손된 중국의 자체 돼지고기 공급능력을 감안하면 가격상승세는 기존에 예상했던 내년 5월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확대가 곧 글로벌 시장까지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ASF는 지난해 8월 아시아 최초로 중국에서 발병했다. 지난 4월 유일한 미발생 지역이었던 하이난성까지 보고되며 본토 전역으로 확산됐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중국 돈육가격은 kg당 32위안까지 치솟으며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SF가 처음 발병한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돼지고기 가격이 50%나 급등한 것이다.
 
한국 돼지고기 자급률은 60~70%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ASF에 따른 국내 돼지고기 가격 영향은 크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수입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보고있다. 지난 5월 북한에서까지 ASF 발병이 확인되며 국내 양돈 농가의 방역과 급여방식 개선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과 사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돈육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대체재인 닭고기 생산업체의 매출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우선 ASF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소독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ASF 대응 가능한 권고 소독제 리스트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는 상장업체로는 우진비앤지(018620)코미팜(041960), 제일바이오(052670), 대성미생물(036480), 씨티씨바이오(060590) 등이 있다.  중국 돈육 생산량 급감으로 대체재인 닭고기 매출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육계가공 기업으로는 마니커(027740),동우팜투테이블(088910)하림(136480) 등이 있다.
 
ASF확산 주범으로 꼽히는 잔반(음식물류 폐기물) 급여 관행 전환에 따른 사료 제조업체 이지바이오(035810)팜스토리(027710)코미팜(041960) 등이, 동물백신 및 의약품 매출비중이 100%인 동물백신 기업인 중앙백신(072020)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부터 중국 내수가격 급등을 동반한 수입급증이 시작됐다"면서 "수입가격 급등이 시차를 두고 한돈 가격 상승에 반영되며 한국 양돈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우진비앤지(3.96%), 이지바이오(4.25%), 중앙백신(2.82%), 마니커(3.28%) 등은 상승마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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