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년만에 제조업 위축…다우 1.08% 하락
입력 : 2019-09-04 08:19:39 수정 : 2019-09-04 08:19:39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약 3년만에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위축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줬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5.26포인트(1.08%) 하락한 2만5628.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19포인트(0.69%) 내린 2906.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8.72포인트(1.11%) 낮아진 7874.1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아침에 공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에 영향을 받았다. ISM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51.2와 시장 전망치 51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ISM의 제조업 PMI가 50을 하회한 것은 2016년 8월 이후 처음이다. ISM PMI는 매달 4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공급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해 산출하는 지표다. 지수가 50보다 높으면 확장을 뜻하고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ISM 제조업지수가 위축 국면에 접어든 이유로는 미-중 무역전쟁이 꼽히고 있다. 8월 미중 무역분쟁으로 연말 쇼핑시즌을 앞둔 제조업들이 주문을 망설이고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이 예정대로 추가 관세를 부과해 무역전쟁 해소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실상 장기전을 선언한 것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앙당교 간부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우리나라가 맞이한 각종 투쟁은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것”이라며 “위기 의식을 갖고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의미한다고 주요 외신들은 해석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대선이 열리는 내년말까지 중국이 버틸 경우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중국이 미국 갈취 관행을 계속하기 위해 새 정부를 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하지만 16개월은 중국 기업에겐 출혈이 긴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퀸스 크로스비 푸르덴셜금융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는 협상으로 가는 길이 나올 수 있을지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시장은 무역회담 이슈에 크게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에 소매주의 하락이 나타났다. SPDR S&P Retail ETF는 1.5% 하락했고, 시그넷은 9.5%, 게스는 8.1% 급락했다. 또 엔비디아, 스카이웍스솔루션 등 반도체 제조업 기업들의 주가도 2%, 1.5% 하락했다. 무역이슈에 민감한 보잉과 캐터필러도 1.6% 이상 떨어졌고,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어 관세부과가 불가피한 애플도 1.5% 주가하락이 나타났다.
 
공포지수는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58% 오른 19.66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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