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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4곳 "특정 성별 선호"
남성 70.9%·여성 29.1%…"부족한 평가 결과에도 합격"
2019-09-04 09:48:12 2019-09-04 09:48:1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직무 특성 등을 들어 채용에서 성별을 가리는 경향이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93곳에 ‘채용 시 선호하는 성별이 있는지 여부’를 설문해 4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41.8%가 ‘특정 성별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지난해(60.7%)와 비교해 18.9P 낮아졌다. 선호하는 성별은 남성이 70.9%로 여성(29.1%)의 2배 이상 많았다.
 
성별 선호 이유를 묻자, 남성과 여성을 선택한 기업 모두 ‘회사 특성상 해당 성별에 적합한 직무가 많아서’를 각각 72.6%, 81.7%(복수응답)가 선택해 1위로 꼽았다.
 
차이는 2위부터 뚜렷했다. 남성은 ‘야근, 출장 등의 부담이 적어서’(26%), ‘근속 가능성이 더 높아서’(19.2%), ‘신체조건 등 타고난 강점이 있어서’(19.2%), ‘조직 적응력이 더 우수해서’(13.7%), ‘육아휴직 등 경력 단절이 발생하지 않아서’(11.6%) 등을 들었다.
 
반면, 여성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좋아서’(16.7%), ‘근속 가능성이 더 높아서’(10%), ‘여성 중심의 조직문화가 있어서’(6.7%) 등을 선호하는 이유로 꼽았다.
 
직무별로도 선호하는 성별의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제조·생산(44.2%, 복수응답), 영업·영업관리(37.9%), 구매·자재(16.5%), 연구개발(15%), 기획·전략(14.6%) 등의 직무에서, 여성은 재무·회계(51.9%, 복수응답), 인사·총무(31.6%), 디자인(27.7%), 서비스(24.8%), 마케팅(15.5%), 광고·홍보(14.1%) 등의 직무에서 선호하는 비중이 높았다.
 
또한,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의 24.3%는 선호 성별이 지원하면 평가 결과가 다소 부족해도 합격시킨 적이 있다고 밝혔다.
 
채용 시 성별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절반을 넘는 53.8%의 기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성별에 더 적합한 직무가 있어서’(77.4%, 복수응답), ‘야근, 출장 등이 발생할 상황을 고려해서’(22.3%), ‘기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서’(14.7%),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서’(14.3%), ‘조직 내 성별 불균형을 막기 위해서’(12.5%), ‘인력 공백(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10.6%) 등의 응답이 있었다.
 
아울러 지난해 신입 사원을 채용한 기업에서 실제로 채용된 인원의 평균 성별 비중은 남성 60.1%, 여성 39.9%로 남성이 여성보다 20.2%P 더 많았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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