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서울 원서동에 노무현시민센터 건립
유시민·이해찬 등 기공식 참석…"어려울수록 '노무현' 떠올라"
2019-09-04 16:31:30 2019-09-04 16:31:3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창한 시민 민주주의를 구현할 노무현시민센터가 4일 기공식을 열고 첫 삽을 떴다. 노무현시민센터는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로 2021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서 진행된 이날 기공식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해찬 대표, 한명숙 전 국무총리,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선 권칠승·김두관·김정호·전해철 의원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친노·친문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서 열린 노무현시민센터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삽으로 모래를 뜨고 있다. 사진/뉴시스
 
천호선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은 "노무현시민센터는 노 전 대통령 철학을 구현할 공간"이라면서 "아직 건물의 최종 이름은 미정이지만 시민이 주인공이 되고 시민의 힘을 키우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건물을 짓는 데 필요한 총 사업비는 380억원이다. 이 가운데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고보조금은 115억원, 재단후원 적립금은 165억원이며 나머지 100억원은 국민모금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이 건물이 시민을 위한 좋은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면서 "요즘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생각나고 그리운 분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두 사람의 10주기이기도 하다.
 
유 이사장은 "이곳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빌린 시민들의 집"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과 관련이 없더라도 시민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행사 중 노 전 대통령을 추념하는 영상을 시청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