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신한은행, 브랜드전략 제고 돌입…"고객접점 키운다"
3개월간 컨설팅 통해 내년도 브랜드 전략 도출…“트렌디한 방안 모색”
2019-09-15 12:00:00 2019-09-15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신한은행이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선다. 최근 은행들이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도를 잇는 상황에서, 컨설팅을 통해 효과적인 고객접점 확대 방안을 찾겠다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입찰 공고를 내고 ‘브랜드조사 기반 심층 분석을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그간 진행한 브랜드 전략에 실효성을 살피고, 2020년부터 적용할 새 브랜딩 방향을 구축하려는 목적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오는 17일까지 컨설팅 사업자 제안서를 받아 18일 우선협상자 선정 등을 거쳐 올해말까지 약 3개월간 브랜드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컨설팅 업체가 선정되면 앞선 브랜드 전략에 대한 정량조사를 통해 개선할 브랜딩 활동을 선별하게 된다. 소비자 인식 등 정성적인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고객질의(FGI)를 진행해 심층적인 분석에도 들어간다. 신한은행은 자사 성과분석과 최근 은행권 브랜딩 트렌드를 살펴 세부적인 전략과제와 실행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인터넷뱅킹 쏠(SOL) 출시와 함께 새로운 캐릭터인 '쏠 익스플로러스'를 사용하기 시작 데 이어, 올 4월 박보검을 새 홍보모델로 선정하며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에 나선 상태다. 또 지난 7월에는 직원 유튜버 10명과 SNS 서포터즈 30명을 선발해 ‘신한 인플루언서’를 창단하기도 했다. 
 
지난 4일 기준 신한은행의 주요 SNS 팔로워 수는 페이스북이 101만여명, 인스타그램 6만여명 등 약 120만명이 넘는 팔로워가 신한은행의 콘텐츠를 정기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브랜드 구축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최근 유튜브 활용 등 은행권 마케팅 방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은행 밖에서 보는 신한은행에 대한 시각과 그에 맞는 트렌디한 브랜딩 전략을 제고하기 위해 컨설팅을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도 최근 잇단 SNS 콘텐츠를 내 고객소통 확장과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꾀하는 상황이다.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새로운 은행에 대한 브랜드 확립이 함께 고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은근남녀썰’. ‘일타강사 우쌤’, ‘3초 딥슬립 ASMR'이라는 영상으로 반응을 얻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디션을 통해 유튜브 크리에이터 '뚜아뚜지'를 KB 디지털 모델로 선정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하나되어 외쳐봐, 대한민국 WE ARE 100’을 선보였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직접 농협은행 유튜브 채널 ‘NH튜브’에 출연하며 SNS를 통한 고객접점 확대에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뿐만아니라 제조업 등 전 업권에서 SNS로 소통확대하려는 고민이 큰 상황이다”며 “일각에선 트렌드에 뒤처져서 안된다는 맥락도 일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선다. 지난 7월 '신한 인플루언서 창단식'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사진 가운데)이 방송 컨셉 포토월에서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