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기축통화 체제 변화 가능…현실화 논쟁 치열할 듯"
(흔들리는 달러패권)"암호화폐, 화폐 아니다" 시각도
입력 : 2019-09-15 18:00:00 수정 : 2019-09-15 18:00:00
[뉴스토마토 차오름·백주아 기자] 전문가들은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 체제가 장기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직까지 달러를 대체할 만한 화폐가 없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할 만한 화폐로는 암호화폐를 비롯해 유로, 엔화, 파운드화, 위안화 등을 꼽았지만 암호화폐의 경우 화폐로 볼 수 없다는 시각도 나왔다.
 
15일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달러 중심 기축통화 체제가 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파운드화에서 달러화로 넘어온 것처럼 바뀔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당시에도 바뀌기까지 40~50년이 걸린 것처럼 상당히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중구 암호화폐 업체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김 교수는 "중국이 기축통화 주권을 잡으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을 대체할 나라가 없다"며 "위안화 국제화를 하겠다고 하는데 일부이고 당장은 미중 무역분쟁만 보더라도 중국이 미국을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 대체론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 달러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미국이 달러 공급을 해주지 않고 국제통화기구(IMF)의 특별인출권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불만을 가진 나라들이 있다"며 "이 때문에 디지털화폐가 언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달러화를 대체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화폐는 결국 국제적 패권의 문제"라며 "물론 중국이 도전하고 있지만 당분간 큰 변화가 어려울 것이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아무리 2등국가로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화폐의 역할은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화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전혀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달러를 보완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암호화폐는 화폐가 아니다"라며 "화폐의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고 변동성이 너무 심하다"고 전했다.
 
차오름·백주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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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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