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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앞두고 '올빼미공시' 급감
거래소 "올빼미공시 기업 명단공개 조치"
2019-09-15 12:00:00 2019-09-15 12: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매년 기승을 부리던 이른바 ‘올빼미 공시’가 급감했다. 올빼미 공시를 근절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조치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1일 장 마감(오후 3시30분) 이후 나온 코스닥 기업의 공시 건수는 8건(기재정정 제외)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3일 어린이날 연휴 직전 공시(38건)보다도 크게 줄었다.
 
지난 2월 설 연휴 직전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67건, 코스닥 시장에서 68건이 발생했고 2월 말 사흘연휴 직전에도 각각 115건, 174건의 올빼미 공시가 나온 바 있다.
 
이는 올빼미 공시를 단절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조치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올빼미 공시는 3일 이상 연휴 직전 매매일 및 연말 폐장일에 장 종료 후 공시를 내는 것을 말한다. 매년 상당수 기업들이 연휴 직전에 악재성 공시를 쏟아내며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이를 줄이기 위해 지난 5월 한국거래소는 올빼미 공시에 대응하기 위해 요주의 공시일에 자주 공시한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악재성 공시로 판단되는 경우는 조치대상에 포함해 해당 기업이 1년에 2회 혹은 2년에 3회 이상 이를 반복할 경우 명단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명단공개 대상 기업이 소명을 원하는 경우 기업이 제시하는 소명내용과 객관적인 증빙자료 등을 함께 공개한다.
 
또한 연휴 직전 공시 등으로 투자자에게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할 우려가 있는 경우 거래소가 전자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해당 정보를 재공지할 계획이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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