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계속되는 해외 수주 부진
중동 발주 줄자 실적 감소…회복 기대감 남아
입력 : 2019-09-17 11:38:11 수정 : 2019-09-17 11:38:11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하반기에 들어서도 건설사의 해외 성적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보통 하반기에 해외 수주 소식이 많아 업계도 기대하는 눈치였지만 아쉬움이 커진다. 주력 시장이던 중동 플랜트의 발주 물량 감소가 상반기에 이어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대형 건설사가 베트남에서 완공한 항만터미널 전경. 사진/뉴시스
 
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달 16일까지 등록된 해외 건설 계약금액은 약 19억3000만달러(약 2조2900억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45억5000만달러(약 5조4300억원)의 43% 수준으로 절반에도 채 못 미친다. 
 
상반기 성적까지 포함해도 예년만 못하다. 올해 현재까지 해외 계약 규모는 139억달러(약 16조4100억원)인데 지난해 동기 221억달러(약 26조1000억원)의 약 63% 정도다. 
 
건설업계는 상반기만 해도 해외 성과가 부진한 점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하반기에 수주 성과가 잦은 만큼 점차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딱 떨어지게 구분할 수는 없지만 해외 사업 성과는 보통 하반기에 많이 나오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해외 성적 회복이 더딘 건 중동 시장 위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저유가로 다수 중동 국가의 재정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발주 물량이 나오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건설사가 선별 수주 기조에 나서는 점도 성과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우리 기업의 중동 시장 입찰 참여 비중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가 참여한 해외 입찰 중 중동시장 비중은 지난 2016년 50.1%로 절반을 넘었으나 지난해 40.4%까지 떨어졌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이 이달 해외에서 조 단위 규모의 프로젝트 확보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수주 부진을 털어낼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에서 약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정유공장 고도화 사업을 최종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7호기 EPC의 투자의향서를(LOI)를 접수해 최종 계약을 남겨두고 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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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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