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집값 올린 투기과열지구 지정
규제보다 무서운 새 아파트 부족
입력 : 2019-09-17 14:10:07 수정 : 2019-09-17 14:10:07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집값이 오히려 치솟았다. 입지여건과 학군, ‘똘똘한 한 채’ 선호 등으로 몸값이 오른다. 노후 아파트는 많고 신규 공급은 부족해 새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2017년 8월 이후 2년간 이 지역의 아파트 값은 35.4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대구와 전국의 평균 아파트 가격 상승률인 15.92%, 19.66%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두드러졌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전인 지난 2015년 8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이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21.5% 오르는 데 그쳤다. 
 
정부 규제에도 수성구 집값이 오르는 원인으로 신규 아파트 부족이 꼽힌다. 노후 아파트가 많아 갈아타기 수요는 넘치는데 이를 충족할 새 아파트 물량이 적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노후비율은 높은 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대구 수성구에서 준공된 지 10년 이상 지난 아파트 비율은 89.95%(10만4589가구 중 9만4074가구)로, 대구시 전체의 노후 아파트 비율인 77.24%(57만7702가구 중 44만6239가구)를 크게 웃돈다. 
 
공급도 부족하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17만717가구인데 이 중 수성구에 공급된 아파트는 10.73%인 1만8311가구다. 새 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를 채우기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신축 단지로 수요가 몰려 분양권에 붙은 웃돈도 상당하다. 수성구 범어동의 ‘대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격이 5억4330만원이었지만 지난달 7억8330만원에 거래됐다. 2억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붙었다. 수성구 중동에 위치한 ‘수성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는 지난달 5억9900만원에 거래됐는데 분양가보다 1억2000만원 이상 올랐다.
 
신규 단지의 청약도 1순위 마감이 대다수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10개 단지 중 9곳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남은 한 곳도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무리했다.
 
수성구에서 연내 분양을 앞둔 단지도 수요자 발걸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은 이달 대구 수성구 중동 일대에 ‘수성 데시앙리버뷰’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19층, 6개동, 전용 84~110㎡ 총 2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신천이 맞닿아 있고 수성못 유원지, 앞산공원도 가깝다. 신천대로, 신천동로가 단지 인근이다. 주변에 대형 유통매장, 시장, 보건소와 병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밀집해 있다. 
 
수성 데시앙리버뷰 조감도. 이미지/태영건설
 
한신공영은 대구 수성구 욱수동 일대에서 ‘대구 수성 한신더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2층, 총 667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중산공원이 가깝고, 수성IC를 이용해 경산과 부산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도보 약 10분 거리에 대구 지하철 2호선 사월역이 위치한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도 인접하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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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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