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중기금융지원)③저축은행도 상반기 중기대출 급증
상위 10곳 14조1234억원, 전년보다 17%↑
정부 중기대출 장려 정책 사각지대 해소
입력 : 2019-09-18 20:00:00 수정 : 2019-09-18 20:00:00
[뉴스토마토 최진영 기자] 저축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금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중기대출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방향과 저축은행 입장에서 새로운 시장 발굴 의도가 부합해 중기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자산기준 상위 10개 대형저축은행들의 올해 반기 중기대출금은 총 14조1234억원이다. 지난해 반기 기준 11조9887억원에 비해 17%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아저축은행은 1조1322억원의 중기대출을 기록했다. 모아저축은행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5%에 달해 10개 대형저축은행 중 중기대출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기에 비해 중소기업대출금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OK저축은행이다. OK저축은행의 올해 반기 중기대출은 2조69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999억원에 비해 58%나 올랐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2조8021억원에서 3조1142억원으로 약 11% 올랐으며, 지난해에 이어 10개 저축은행 중 중소기업 대출금액이 가장 많았다.
 
또 SBI저축은행은 2017년부터 각 지역별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지역 중소기업에게 연 5%대로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도 이어오고 있다.
 
대형저축은행들도 정부의 포용적 금융에 부응해 중소기업대출을 크게 늘려 은행권에서 소화하지 못한 정책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올초 IBK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18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조사대상 총 4500개 중소기업 중 41.7%가 은행에 비해 대출절차가 까다롭지 않아서 비은행권을 찾는다고 답변했다. 24.1%는 아예 대출을 거절당해 비은행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또 저축은행업계에서는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한 상황이라 저축은행들의 중기대출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7년부터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7% 이내로 관리하도록 제한했다.
 
게다가 정부는 장기적으로 법정 최고금리를 20%까지 줄일 계획이어서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는 저축은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대출은 일반적인 기업대출이나 담보대출에 비해 까다로워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가계대출 총량규제 이후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중기대출을 꾸준히 늘려온 저축은행들의 경우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자산기준 상위 10개 대형저축은행들의 올해 반기 중기대출금은 총 14조12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9887억원에 비해 17%나 올랐다. 사진=뉴시스
 
최진영 기자 daedoo053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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