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내렸지만 뒷맛 남겨
연준위원·전문가들 의견 엇갈려…"미중 스몰딜 성사되면 다 괜찮아"
입력 : 2019-09-19 16:23:34 수정 : 2019-09-19 16:23:34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연준 위원들간의 의견이 크게 나뉘어 향후 추가 금리인하에 관한 전망이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다음달 열릴 미중 협상 등이 금리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의 FOMC가 종료되자 월스트리트는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았다.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됐지만, 연준위원들의 투표결과와 향후 전망이 엇갈리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2014년 12월 이후 FOMC 표결에서 반대표가 3명 이상 나왔는데도 금리를 내렸고, 향후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점도표 의견도 크게 엇갈렸다. 총 17명의 연준위원들 중 올해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7명, 5명은 연내 금리동결을, 나머지 5명은 한차례 인상을 주장했다.
 
이처럼 연준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자 앞날을 가늠하기도 어려워졌다. 데이비드 노리스 투엔티포운용 채권전문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간의 의견 분할에 놀랐다”며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만약 연내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국내증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통상 미국의 금리 인하는 한국 등 신흥국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로 이어진다. 미국증시의 경우 경제가 나쁘지 않다는 관점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일 수 있으나, 신흥국 증시는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미국의 산업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금리동결 가능성을 높인 것은 지난 17일에 나온 8월 산업생산지표였다. 제조업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나와 금리인하가 필요없다는 인식이 커졌다.
 
조시 네이 RBC 선임연구위원은 “17일 산업생산 수준의 지표가 계속 나온다면 기업들의 성장 둔화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며 “연준의 엇갈린 의견을 모으는 데 주요 지표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의견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마이크 오르크 존스트레이딩 수석연구위원은 “파월 의장은 연준이 필요할 경우 행동할 준비가 돼 있음을 명백히 드러냈다”고 평가했고, 릭 메클러 체리레인인베스트먼트 파트너는 “핵심은 파월 의장이 부정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연내 한 차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대응의 방향성에 대해 금리인하를 전제로 각종 언급이 이뤄졌다”며 “금리인하 사이클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보합권을 맴돌며 미국의 금리인하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결국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는 10월초 미중 무역협상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과 중국은 10월1일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회담을 갖는다. 이른바 ‘스몰딜’ 수준의 부분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몰딜이 성사될 경우 금리인하가 없더라도 국내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이 되면 국내 수출증가율이 연말이나 내년에 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만큼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이전의 박스권 상단까지 주가를 끌고 올라갈 수 있는 재료”라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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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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