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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물리학’ 박해수 “너무 친한 두 사람 함께 출연, 나도 놀랐다”
2019-09-20 09:28:28 2019-09-20 09:28:28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영화 ‘양자물리학’의 주연 박해수가 우연이라고 하기엔 놀라운 필연들을 공개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난 박해수는 “’양자물리학’에 정말 친한 두 분이 출연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박해수가 언급한 두 배우는 영화에서 주요 캐릭터인 ‘김상수 이사’를 연기한 배우 임철수, 그리고 ‘양윤식 검사’를 연기한 배우 이창훈이다.
 
배우 박해수. 사진/(주)메리크리스마스
 
임철수가 연기한 ‘김상수 이사’는 ‘양자물리학’에서 박해수가 연기한 ‘이찬우’의 죽마고우로 등장한다. 놀랍게도 임철수와 박해수는 실제로도 죽마고우라는 것. 두 사람은 10년 가량을 한 집에서 같이 산 룸메이트였다.
 
박해수는 “철수는 대학 후배다. 대학때는 나와 함께 연극도 스무 작품 정도를 했었다”면서 “놀랍게도 군생활도 함께 했다. 내가 제대를 했을 때 내가 생활한 내무반에 철수가 이등병으로 왔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철수와는 지금도 친형제이다”면서 “이제는 그냥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에서 ‘이찬우’를 지독히도 괴롭히는 악역이자 권력 지향형 검사로 등장한 양윤식을 연기한 이창훈과도 박해수는 인연이 있다. 박해수는 “아마 깜짝 놀라실 건데, 이창훈 배우가 저보다 한 살이 많은 형이다”고 웃으며 “대학로에서 연극을 할 때부터 정말 친하게 지내던 형이다”고 소개했다.
 
박해수는 이창훈이 캐스팅된단 사실을 몰랐었다고. 반면 이창훈은 이미 자신보다 먼저 주인공으로 박해수가 캐스팅 됐단 사실을 알고 있었단다. 박해수는 “어떤 분이 제가 철수와 창훈형 캐스팅에 힘을 보탰다고 하더라”고 웃으며 “제가 당연히 그럴 힘이 있는 배우도 아니고”라며 박장대소를 터트렸다. 이창훈은 ‘양자물리학’ 연출을 맡은 이성태 감독의 단편 주연으로 출연한 인연이 이번 작품 캐스팅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배우 이창훈에 대해 “굉장히 연기를 라이브하게 하는 형이다”면서 “캐릭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다각도로 그려오는 배우다. 작가적인 역량까지 갖고 있어서 정말 능력이 엄청난 배우다”고 칭찬했다.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한 방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오락극이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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