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상 최저금리에 주식·채권 훈풍
개혁정책 모멘텀도 유지…연말까지 동반강세 전망
입력 : 2019-09-21 06:00:00 수정 : 2019-09-21 0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연달아 진행된 기준금리 인하로 브라질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사상 최저 정책금리에 연금개혁안 통과로 동반 강세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지수는 최근 한달 동안 4.89% 상승했다.
 
보베스파지수의 상승세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0bp(=0.50%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기존 6.00%에서 5.50%로 낮아졌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브라질은 역사상 처음으로 5%대 정책금리에 진입했다. 정책금리가 하락하면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기대감이 9월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이다.
 
여기에 오는 10월 추가 금리인하가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재 시장은 10월말 통화정책위원회에서 또 한번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뤄진 금리인하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 물가를 반영한 측면이 크다. 브라질의 통화정책은 물가지표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편이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약한 경제 성장세를 높이려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10월 추가 50bp 인하 후 2020년말까지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채권가격도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정책금리가 5.00%까지 내려갈 경우 장기물인 국채 10년물 금리가 7%를 밑돌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채권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현재 브라질 국채 10년물은 이달에만 25bp 하락해 7.190%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이 전망한 4분기 10년물 금리는 6.7~6.8% 수준이다. 즉, 채권가격이 지금보다 6%가량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연금개혁이 빠르면 10월 중 마무리 될 수 있다는 전망도 긍정적이다. 브라질 연금개혁과 관련해 10월초에 상원에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투표는 1차와 2차에 걸쳐 진행된다. 앞서 하원에서 과반이 넘는 찬성으로 통과된 만큼 상원에서도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연금개혁이 이뤄질 경우 브라질 정부는 향후 10년간 약 9000억헤알의 재정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반등과 개혁정책 모멘텀이 긍정적인 투자심리로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9월 중순 현재 순매수로 전환됐다”며 보베스파지수 상단을 10만7000포인트로 전망했다. 다만 임 연구원은 “추가 상승 시 비중 확대보다는 일정 부분 이익실현 후 투자기회를 다시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신항섭

빠르고 정확한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