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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분양가 상한제에 서울 집값 상승폭 커져
재건축 단지 가격 회복…공급 감소 공포에 신축 동반 상승
2019-09-27 13:57:49 2019-09-27 13:57:49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커졌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영향을 미쳤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을 앞두고 재건축 단지는 한때 위축됐으나 가격 회복에 들어갔다. 규제를 두고 정부 부처 간 이견이 드러나 시장은 제도의 확대 적용 시점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서울시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아파트 매물 가격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직전 주보다 0.12% 상승했다. 지난주 가격변동률 0.07%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재건축 단지는 0.43% 올랐는데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주간 최대 상승폭이다. 일반 아파트도 0.07%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남(0.28%) △강동(0.23%) △송파(0.22%) △양천(0.19%) △종로(0.19%) △금천(0.17%) △성북(0.13%) △광진(0.12%) 등이 올랐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 등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가 7000만원~1억5500만원 상승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한 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뛰었다. 이밖에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와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 등도 10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강동구에서도 재건축 단지인 둔촌동 둔촌주공1, 4단지가 1000만원~40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신천동 장미1, 2차와 잠실동 주공5단지가 1500만원~6000만원 상승했다.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발표 이후 주춤했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 압력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다음달로 예정됐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 시점이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불확실해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주택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며 준공연한이 길지 않은 준신축 단지와 분양 시장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 서울 아파트의 거래가격은 한동안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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