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투자)글로벌 의료기기 강자 애보트래보러터리, 안정적으로 외형성장
혈액검사·심혈관스탠트 미국시장 진출 기대감
입력 : 2019-10-02 06:00:00 수정 : 2019-10-02 08:46:58
현재 4000달러 규모인 글로벌 의료기기시장은 하나의 단일시장이 아니라 체외진단, 심장, 영상진단, 정형외과 등 세부시장별로 대표기업들과 새로운 혁신기업이 존재하는 독립된 시장의 합이라고 볼 수 있다. 분야별로 전문성이 필요하고 수요자들의 요구도 다른 니치마켓의 성격을 갖고 있다.
 
또한 임상데이터가 뒷받침되는 제품, 규제기관에서 인정받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자기만의 영역에서 과점화하는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점유율을 높이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전문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애보트래보러터리(Abbott Laboratories)는 연속혈당측정(CGM) 1위, 체외진단기기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의료기기시장의 대표 기업이다. 최근엔 만성질환인 당뇨관리에서 편의성 높고 가격부담이 적은 신제품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매출의 65%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발생하기에 환율 영향을 배제했을 때의 구조적인 매출증가율을 살펴보면, 2017년 4.9% 증가에서 2018년 7.3%로 높아졌으며, 향후에도 7.5~8%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마진 제품판매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2017년 6.3%, 2018년 11.9%로 증가했고 올해부터는 20% 이상 기대하고 있다.
 
애보트래보러터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를 포함한 사업부를 ‘애브비(Abbvie)’로 분사한 후 심혈관과 진단기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도 기준으로 총매출은 305억달러, 영업이익 36억달러로 전 세계 헬스케어 의료기기 섹터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의료기기(매출비중 37%)와 체외진단사업(21%)이 주력이며, 영양식품(25%), 제약(16%) 사업도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다. 2017년에는 심혈관기기를 만드는 ‘세인트주드메디컬(St. Jude Medical)’과 진단기기업체 ‘앨리어(Alere)’를 인수했다. 
 
주목할 것은 당뇨관리 부문이다. 연속혈당측정센서인 ‘프리스타일리브레(FreeStyle Libre)’를 중심으로 최근 6개분기 연속 30% 넘게 매출이 증가하면서 연평균 17억달러 매출 규모로 성장했다. 향후 5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는 흔한 만성질환이지만 생명이 위급하지 않은 인슐린 비의존형 환자가 대부분이라 선진국, 고소득자들이 확진을 많이 받는 편이다. 상위 10개국의 당뇨 관련 지출이 전 세계의 69%를 차지하며 특히 미국의 확진 환자가 독보적으로 많다. 
 
미국에서도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Type1) 환자 1800만명 중 40%가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고 있다. 2017년까지만 해도 22%였다.
 
당뇨환자는 적정범위로 혈당을 관리하고 당화혈색소를 낮추는 것이 중요한데 전통적인 방식인 자가혈당측정기보다 연속혈당측정센서의 효과가 좋다는 것이 임상적으로 입증됐다. 환자들이 측정결과를 스마트폰에서 수시로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애보트래버러터리의 제품은 경쟁사 덱스컴(Dexcom) 제품보다 불편함이 적고, 절반 가격인데다 교체기간은 14일로 더 길다. 필요할 때만 측정해도 흐름을 알 수 있어 당뇨패턴이 익숙한 환자에게 채택되는 비율이 더 높다. 인슐린 분비가 원할하지 않은 2형(Type2) 환자 중에 인슐린 의존환자를 포함할 경우 미국 내 연속혈당측정센서 사용률은 25%에 그쳐 확대될 여지도 많다. 유럽에서 이미 판매중인 Libre 2.0도 하반기에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생산설비 확장도 진행 중이다.
 
혈액검사 솔루션인 ‘알리니티(Alinity)’와 심혈관 스텐트 ‘미트라클립(MitraClip)’의 미국 진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헌혈 받은 혈액과 혈장의 오염을 감지하는 ‘알리니티’는 작은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고 자동화 옵션이 있어 노후화된 혈액검사기기의 교체수요로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7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조만간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이뤄질 것이다. 애보트래보러터리의 진단기기 사업은 2014~2018년 연평균 6.3% 성장했으며, 알리니티 신제품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5~7%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다. 
 
미트라클립은 승모판 폐쇄부전을 치료하는 스텐트다. 애보트래보러터리의 4세대 제품은 올해 3월 FDA에서 이차적 승모판막치환술(TMVR)에 대해 승인받았다. 지난 8월 미국의 노인의료보험제도 메디케어가 보험혜택을 이차적인 영역까지 확장하면서 유일하게 신규로 승인돼 60만명 이상의 시장이 추가로 열리게 된 것이다. 2020년 5월에 메디케어의 최종결정이 확정되면 애보트래보러터리 매출에 기여할 새로운 영역이 추가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애보트레버러터리는 안정적인 외형성장과 함께 이익이 늘고 있어, 성장주이면서 변동성이 낮은 기업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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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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