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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여야, 기상청 '태풍 예보·지진 관측 능력' 질타
"정부 기관 중 가장 불신 높은 곳 '기상청'" 한목소리
2019-10-07 16:46:58 2019-10-07 16:46:58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7일 기상청 국정감사에 기상청의 태풍 예보·지진 관측 능력 등에 대해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올해 태풍이 유난히 많이 오는데 기상청은 1달 전 기상 전망에서도 올해 태풍이 평균 1개가 올 거라고 했다"면서 "정부 기관 중 불신이 가장 높은 곳이 기상청"이라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기상청의 국가태풍센터의 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태풍이 늘어날 것은 과학자가 아니라도 아는데 이렇게 예산을 줄이면 태풍 예측을 하겠다는 것이냐, 말겠다는 것이냐"고 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기상청의 새로운 지진경보시스템의 문제를 짚었다. 전 의원은 "기상청이 개발 중인 새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이 현재 오탐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스템이 이대로 적용된다면 예산만 낭비하는 것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은 "가뭄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강우 기술을 습득할 필요는 있으나 당장 미세먼지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며 현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인 인공강우의 실효성 문제를 비판했다. 같은 당 임이자 의원도 "올해 1월 25일, 문재인 대통령 지시 3일 만에 기상청이 인공강우 실험을 했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며 "기상청장의 과잉 충성으로 인한 혈세 낭비"라고 했다.
 
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기상청과 중앙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10호 태풍 크로사, 13호 태풍 링링, 17호 태풍 타파의 위치 정보가 서로 달라 혼란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기상청 등 국정감사에서 김종석 기상청장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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